코로나로 촉발 내홍… 자원봉사단체 '나새합창단' 해체

해외여행 취소과정 환불·의혹 잡음

코로나19로 취소된 해외 단체여행 때문에 내홍을 겪던 자원봉사단체인 안양의 '나새합창단'이 창단 15년 만에 지난달 21일 해체됐다.

11일 나새합창단 등에 따르면 합창단은 지난해 9월부터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합창제 참가를 위해 준비해 왔다.

합창단과 합창제 한국 대행사인 투어앙상블은 지난 4월28일 출국해 합창제에 참여한 뒤 독일과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5월9일 입국하는 일정으로 1인 375만원으로 약정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나새합창단원 50명 중 35명(지휘자와 반주자 제외)이 투어앙상블에 150만원을 선입금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독일이 국경을 닫으면서 합창제는 물론 여행도 취소됐다. 단원들은 150만원 전액 환불을 요청했다.

투어앙상블 측은 어려운 사정을 호소하며 30만원을 제외한 120만원을 5월과 10월로 나눠 지급하겠다는 환불계획을 전했다. 1차로 5월22일에 60만원씩 환급이 됐다.

하지만 항공사가 티켓값을 전액 환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선입금액을 나눠 환불하는 문제가 불거졌다.


또 단원들 일부는 투어앙상블이 든 여행공제보험이 지난해 9월에 종료가 됐음에도 지휘자가 해당 여행사와 계약을 진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투어앙상블의 정모 대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사업이 힘들어서 보험유지를 위한 비용 50만원을 지불하지 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150만원 중 수 개월 간 여행추진을 위해 경비도 들었고, 독일에 숙소를 예약한 비용은 아예 환불을 못 받았다. 5월22일 1차 환급금도 개인적인 빚을 내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휘자 윤모씨는 "서울시 합창단의 한 지인을 통해 안내받기 이전까지 모르는 단체였다"며 "돈 문제로 시끄러워진 이상 한마음으로 자원봉사를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15년을 이끈 합창단을 직접 해단했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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