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철수 언급 쌍용차, 살길은 코로나 기금 뿐?

김종호·황준성 기자

발행일 2020-06-15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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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사장 "새 투자자 필요"
다음달 900억 대출 만기 돌아와
정부 '기간산업안정' 지원 고민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투자 철회에 이어 지배권 포기마저 시사하면서 자금수혈이 시급한 쌍용차로서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금)이 더욱 절실해졌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12일(현지시간) 인도에서 기자들에게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마힌드라의 올해 1분기 손실의 상당 부분이 쌍용차와 미국의 전기 스쿠터 사업 '겐제'에서 나왔다며 쌍용차 경영에 대한 철수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앞서 2천3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철회하고 대신 400억원의 긴급 자금만 대여했는데 이번엔 경영 포기 가능성 발언까지 나와 쌍용차는 더 급해졌다.

심지어 당장 다음 달 6일(700억원)과 19일(200억원)에 산업은행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지만 갚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현재 쌍용차는 기금을 통한 정부의 2천억원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쌍용차가 요청한 기금 지원은 가능성이 낮았다. 기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을 원칙으로 하는데 쌍용차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영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힌드라가 철수 가능성까지 내비쳐 정부도 쌍용차를 지원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쌍용차도 마힌드라의 자금지원 철회가 코로나19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내세워 정부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마힌드라의 메시지에 정부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면서 "정부의 자금 지원 없이 쌍용차가 자생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쌍용차는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한다"며 "재무적인 관점에서만 볼 것인지 아니면 다른 파급효과까지 같이 봐야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 부처가 모여서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종호·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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