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에서 한국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이 눈에 띈다. 그중 하나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뮤지엄 파크부지 내에 남아있는 옛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이다. 극동방송의 전신은 '한국복음주의방송국'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해외방송을 송출한 방송국이다. 옛 극동방송 주변에는 선교사들이 거주했던 일곱 채의 사택이 있다. 극동방송이 첫 방송을 송출한 때는 1956년이다. 당시의 기술력과 방송 송출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이들 건물은 첫 방송 송출시기보다 1~2년 전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극동방송은 1964년 9월 인천에서 개최된 '제45회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해 1966년 6월 '제2회 인천시민의 날 특집방송', '인천항 제2선거 기공식 준공방송' 등을 중계했다. 인천 역사의 주요 포인트를 역사적 기록물로 담은 방송국이었다. 하지만 방송국의 역사적 기여도에 비해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의 건축 과정은 관심을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한국에서 방송국 개소 준비를 하던 선교사 일행이 직접 벽돌과 시멘트 등을 이용해 사옥과 사택을 지었다'는 게 전부이다.
이처럼 흔하디 흔한 역사 속의 한 건물로 남을 뻔한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이 최근 역사학계의 관심을 받을 만할 일이 생겼다. 이들 건축물에 한국인의 땀이 스며있다는 사실이 경인일보의 취재로 알려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립박물관은 최근 한국인 목수 고(故) 조상민 선생과 장인들이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을 건축했다는 역사적 고증을 조상민 선생의 아들 조덕남씨의 증언을 토대로 확인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2025년 준공 예정인 인천뮤지엄파크 내에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의 원형을 보존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한다. 박물관, 미술관 등을 갖춰 인천 문화의 거점이 될 인천뮤지엄파크에 적합한 역사적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옛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을 한국인이 건축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역사학적으로 유의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퍼즐의 조각을 맞추듯 분실된 역사의 한 조각을 찾아내는 것은 역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인천시립박물관이 역사의 한 공백을 채운 것에 박수를 보낸다. 인천시립박물관의 이번 성과가 묻혀 있던 우리 근현대사의 소중한 부분을 세상에 알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극동방송은 1964년 9월 인천에서 개최된 '제45회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해 1966년 6월 '제2회 인천시민의 날 특집방송', '인천항 제2선거 기공식 준공방송' 등을 중계했다. 인천 역사의 주요 포인트를 역사적 기록물로 담은 방송국이었다. 하지만 방송국의 역사적 기여도에 비해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의 건축 과정은 관심을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한국에서 방송국 개소 준비를 하던 선교사 일행이 직접 벽돌과 시멘트 등을 이용해 사옥과 사택을 지었다'는 게 전부이다.
이처럼 흔하디 흔한 역사 속의 한 건물로 남을 뻔한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이 최근 역사학계의 관심을 받을 만할 일이 생겼다. 이들 건축물에 한국인의 땀이 스며있다는 사실이 경인일보의 취재로 알려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립박물관은 최근 한국인 목수 고(故) 조상민 선생과 장인들이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을 건축했다는 역사적 고증을 조상민 선생의 아들 조덕남씨의 증언을 토대로 확인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2025년 준공 예정인 인천뮤지엄파크 내에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의 원형을 보존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한다. 박물관, 미술관 등을 갖춰 인천 문화의 거점이 될 인천뮤지엄파크에 적합한 역사적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옛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을 한국인이 건축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역사학적으로 유의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퍼즐의 조각을 맞추듯 분실된 역사의 한 조각을 찾아내는 것은 역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인천시립박물관이 역사의 한 공백을 채운 것에 박수를 보낸다. 인천시립박물관의 이번 성과가 묻혀 있던 우리 근현대사의 소중한 부분을 세상에 알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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