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용인도시공사, 필기시험 과정에서 시중 문제집 베끼기 논란

2020062401001160600057491.jpg
지난 20일 진행된 용인도시공사 2020년 제1회 공개채용 필기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시험 문제가 시중의 문제집에서 그대로 인용됐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은 시험에 인용됐다고 주장하는 문제 중 하나로 시중 한 문제집에 개재돼 있다. /독자 제공

용인도시공사의 2020년 제1회 공개채용 필기시험에 출제된 일부 시험 문제들이 시중의 특정 문제집에서 출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인지한 수험생들은 특정 문제집을 미리 풀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시험 과정에서 공정성이 침해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24일 용인도시공사에 따르면 공개 채용 필기시험은 지난 20일 치러졌다. 시험은 일반 7급과 8급으로 나뉘어 치러졌고, 인성검사, 직업기초능력검사(NCS), 일반상식, 전공 순으로 진행됐다. 19명을 공개 채용하는 이번 시험에는 500여명이 넘는 응시생들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응시생들은 일부 시험 문제가 시중에 출판된 시험 문제를 그대로 인용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수험생은 "NCS 과목에서만 20여개 문제가 한 문제집에서 출제 됐다"며 "문제도 수정된 부분도 없는 것으로 보여 한 문제집만 보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도 있어 채용 비리와 같은 합리적 의심도 들게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수험생도 "전공 과목에서 글씨 하나 틀리지 않고 시중의 문제집과 똑같이 낸 문제를 기억하고 있다"며 "조금 공부해 본 사람들은 모두 알만한 문제가 시험에 나온 만큼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의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용인도시공사 측은 시험 문제를 만들고 관리하는 위탁 업체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채용 부정 등 채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업체에 위탁을 주고 시험 출제부터 관리까지 업무를 맡기고 있다"며 "시험 문제는 공개할 수 없지만 수험생들로부터 이같은 의혹이 나온 만큼 사실 관계를 확인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용·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반론보도> 용인도시공사 채용 필기시험 논란 관련]

본 신문은 지난 6월 25일자 7면 및 24일자 인터넷 사회면에 '[단독]용인도시공사, 필기시험 과정에서 시중 문제집 베끼기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용인도시공사의 채용 필기시험이 시중 문제집을 베껴 출제되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용인도시공사의 채용 필기시험을 위탁받은 업체는 해당 국가직무수행능력검사(NCS)는 블라인드 채용에 따른 경력 등을 대신 점검하는 모듈형 시험으로 장르별로 문제가 유사할 뿐 시중 문제집을 베낀 것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경인일보 포토

박승용·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박승용·이원근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