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태훈, 불펜을 부탁해"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20-06-26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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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SK 와이번스 제공

필승조도 흔들려 보직변경 카드
당분간 김주한 임시 선발에 투입
염경엽 감독, 경기중 쓰러져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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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 선발 김태훈(사진)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다.

최근 불안한 선발 로테이션, 무기력한 불펜, 시원찮은 타선 등으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SK가 꽉 막힌 물꼬를 트기 위한 카드로 김태훈의 불펜 이동을 꺼내 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홈 경기에 앞서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좌완 투수 김태훈을 원래 자리인 불펜에서 뛰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불펜 투수로 활약한 김태훈은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에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올해 선발로 변신했다. 하지만 김태훈은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5.44로 기대에 못 미쳤다. 믿었던 불펜까지 흔들리면서 염 감독이 김태훈의 보직을 변경하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

지난 시즌 김태훈과 함께 '필승조'로 활약했던 서진용과 하재훈의 부진도 심각하다. 특히 하재훈은 올 시즌 블론세이브를 6개나 범하는 등 1승1패 4세이브 평균 자책점 7.62에 그치며 최근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도 문제다. 올 시즌 1선발로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킹엄은 개막전을 포함해 두 경기만 소화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장기간 휴업 상태에 있다. 김태훈의 보직 변경으로 생긴 선발 로테이션의 빈자리는 당분간 김주한이 맡게 됐다.

타선도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간판타자' 최정과 제이미 로맥은 시즌 초반 슬럼프를 딛고 이달 들어 잃었던 타격감을 되찾았다. 하지만 SK는 팀 타율이 24일 기준으로 0.239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도 0.314(9위)로 저조하다. 득점권 타율 역시 0.250으로 9위에 머물고 있다.

투타의 부조화 속에서 최근 또다시 연패를 거듭한 SK는 최근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인 18연패의 수모를 겪었던 최하위 팀인 한화 이글스에도 쫓기는 형편이다.

SK는 26~28일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을 치른다. 김태훈은 이르면 27일 경기에 불펜으로 나설 예정이다. 염 감독은 "불펜 안정화가 시급하다"면서 투타 모두 총체적 난국인 지금의 위기 상황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염 감독은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3-6으로 뒤진 2회 초 공수 교대 시간에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천 길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성적 부진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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