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오토바이 '충전중 화재' 비상

박현주 기자

발행일 2020-07-01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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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서 이틀간 연이어 폭발사고
소방당국 내부 건전지 과열 추정
전문가 "과충전 취약" 주의 당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용 이동수단 충전 중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인천 부평에선 이틀간 연이어 충전 중인 전기 자전거와 오토바이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평구 부평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A(37)씨는 지난 21일 오전 1시44분께 방에서 자다가 '펑'하는 폭발음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소리가 난 곳은 충전 중인 전기 자전거가 있는 출입문 쪽이었다. 전기 자전거 하단에 있는 배터리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나왔다.

다행히 A씨는 다치지 않았으나 배터리가 부착된 자전거 발판 부분이 새까맣게 타거나 그을렸다.

소방당국은 전기 자전거 배터리팩이 불에 탄 점을 미뤄 충전 중 내부 건전지가 과열돼 터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평구 십정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B(50·여)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46분께 일을 하던 중 인근에서 굉음이 들려 밖으로 나갔다.

폭발음이 난 곳은 B씨가 충전하기 위해 가게 앞에 세워둔 전기 오토바이였다. 소방당국은 배터리가 심하게 손상된 것을 확인하고 충전 중 배터리 이상에 의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기 충전식 이동수단이 폭발하면서 주민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동구 논현동에 사는 C(53)씨는 지난해 10월 27일 아파트에서 충전 중인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나 이마, 코 등에 화상을 입었다. 이 사고도 배터리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였다.

인천에서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개인용 운송 수단에서 불이 난 건 지난해 3건, 올해 6월까지 3건이다.

전문가들은 가볍고 얇아서 전기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등에 자주 쓰이는 리튬 배터리의 경우, 폭발에 취약해 안전 요건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리튬 배터리는 폭발 전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충전을 한 상태로 자리를 비우거나 잠들지 말고 지속해서 확인해야 한다"며 "과충전 방지 충전기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실내에서 충전할 땐 일반 장판이나 목재가 아닌, 시멘트 등 불연성 물질 위에 둬야 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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