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2 수원FC의 김도균 감독. /수원FC 제공 |
8R 홈서 전남 2-1 승리·승점 15
4위서 1위 점프 "상위권 유지를"
김도균 감독 체제의 수원은 지난 28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조유민과 다닐로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에 수원은 승점 15(5승3패)로 지난주 4위(4승3패·승점12)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첫 리그 선두자리에 올랐지만 정확히 따지면 K리그1에서 강등된 뒤 201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위에 랭크됐다.
2017년 3월18일 당시 2부리그였던 성남FC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수원은 1주일간 1위에 머물렀다가 3월26일 충남 아산에 0-2로 져 중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수원F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울산 현대 유소년 총괄부장으로 활동한 김도균 감독을 사령탑으로 전격 선임한 뒤 총 35명에 달하는 선수 중 절반 이상을 교체했다. 코칭스태프와 외국인 용병 또한 모두 새 인물로 뽑았다.
특히 지난 시즌 베스트 11을 포함해 주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엔트리 선수 18명 중 안병준·조유민·이한샘 등을 제외하고 11명을 교체했다. 과감한 결정이 이뤄진 뒤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훈련에 주력한 결과, 오늘날의 주무기인 '공격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29일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골'이다. 볼 점유율이 높다고 반드시 승리가 보장돼 있지 않다"면서도 "리그 1위가 됐다고 해서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상위권을 유지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격의 핵심인 미드필더 말로니가 종아리 부상을 입어 3주가량 결장하게 돼 김 감독이 어떤 인물로 빈자리를 대체할지 고심 중이다.
그는 "베테랑 미드필더 정재용과 장성재, 김건웅을 두루 기용하며 경기력을 파악할 것"이라며 "팬들과 구단 모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우리만의 공격축구를 완성해 승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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