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공장' 한국빠이롯드를 아십니까

2025년 개소 '성남시립박물관' 유물 수집 가속도

김순기 기자

발행일 2020-07-01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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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롯드
성남제1공단 내 한국빠이롯드 공장. 현재 공원화사업이 진행 중이다. /성남시 제공

'문구류 개척자' 기계·자료 눈길
광주대단지 건설약도 등 2456점
지역사적 가치 높은 자료들 많아


오는 2025년 문을 여는 성남시립박물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역사 유물 수집 등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총 300억원(부지비 제외, 국비 28억원)이 투입돼 신흥동 옛 제1공단 부지 내에 전시동(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천600㎡)과 교육동(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천915㎡)을 갖추고 오는 2025년 상반기에 개관하는 성남시립박물관은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역사문화박물관으로 조성된다.

성남시는 이에 맞춰 도시 역사와 관련된 유물을 시민들의 자발성에 기반해 기증받거나 매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말 현재 수집된 유물은 모두 2천456점에 달한다.

지난 1971년에 제작된 '광주대단지 건설약도'는 성남이라는 도시 탄생의 뿌리가 된 광주대단지 토지거래가격 및 개발 현황을 알 수 있는 자료다.

성남시 유울
1971년 제작된 '광주대단지 건설약도'.

지난 1954년 신화사로 출발해 국내 최초로 만년필 국산화(1964)에 성공하는 등 국내 문구류 개척자로, 성남 제1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한국빠이롯드만년필 공장과 관련한 기계·자료들은 산업 유물로 상당한 가치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고등동 회격묘의 경우는 조선 중기 묘제를 보여 주는 자료로 규모와 형식면에서 희귀성이 있다. 또 남한산성·병자호란 자료도 다수 수집됐고, 백현동 출신으로 을사오적 중 한 명인 매국노 이완용과 관련된 자료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수집된 유물들은 성남시와 협약을 맺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보관·관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전근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지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적지 않다"며 "성남시의 도시역사문화와 시민의 삶을 기억하기 위한 조사, 수집, 보존,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유물 수집과 함께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역사문화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공론장을 개최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도시역사문화 자료 조사 수집 보존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고 전담 학예사도 배치했다.

시 관계자는 "인근 도시들의 박물관은 연대기적 서술 중심이지만, 성남시립박물관은 도시 생활사 중심이 될 것"이라며 "'탄천과 함께 흘러온 성남의 역사', '성남시의 탄생 광주대단지 언덕 위의 도시', '성남사람들 이야기 성남살이', '성남의 기술 미래의 창' 등으로 특화해 성남시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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