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대학병원 유치 발표… 경희대학교는 "결정된 것 없다"

김우성 기자

발행일 2020-07-01 제8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김포시가 풍무동에 대학(원) 및 대학병원이 들어선다고 발표해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대학 측은 "단순 논의단계일 뿐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혀 시와의 온도 차를 드러냈다.

시는 30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대학용지에 가칭 '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 캠퍼스'가 들어선다"고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시는 올해 3월 경희대 측으로부터 '실무단 현장실사와 학교 및 700병상 이상 부속병원 건립'을 제시받은 이후 14차례에 걸쳐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했다.

5월에는 대학(원) 및 대학병원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협약체결 공문을 경희대 측에 발송했고, 지난 29일 경희대의료원으로부터 "보건환경과 의료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보건의료분야 대학(원)과 최첨단 미래병원 설립을 목표로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회신받았다.

시가 대학(원) 및 대학병원 건립 위치로 지목한 풍무역세권은 87만5천여㎡ 부지에 오는 2023년까지 6천923가구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풍무역세권이 8만9천여㎡ 부지를 대학용지로 기부하고 대학 건축비용 중 100억여원을 부담하게 돼 있는 등 대학·대학병원 입지조건이 우수하다.

이 때문에 정하영 시장이 브리핑을 통해 "김포시 숙원 사업을 풀게 돼 매우 기쁘다. 대학(원)과 대학병원을 성공적으로 건립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환경과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다하겠다"고 알린 직후 인터넷커뮤니티에는 환영의견이 쏟아졌으나, 정작 경희대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경희대의료원 홍보실 관계자는 "김포시에 참여의사를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지금은 단순 논의만 오간 상황이고 구체적인 사항이나 계획이 안 나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조만간 김포시와 공동협의체를 구성, 사업참여 조건과 타당성 등을 검토해본 이후 그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 보고 및 승인 절차를 거쳐야만 최종 (참여 여부가) 결정된다"며 "대학원의 경우 우리가 참여를 결정하더라도 교육부 승인을 받아야 해 어떻게 될지 미지수라 확신할 수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유치만 된다면 김포 전체 발전의 획기적인 발판이 될 테지만 캠퍼스 조성협약도 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발표가 성급했던 측면이 있다"며 "유치가 지지부진하면 민선 7기 후반기의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우성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