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대표회장이 '갑질 논란'… 의왕 아파트 대표자회의 파행

민정주 기자

발행일 2020-07-02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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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팀장 해고 요구·부당 지시
동대표들 모여 '해임 의결'하자

'해산 임시회' 기습 시도 무산돼


의왕시 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이 관리업체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표자회의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이 아파트 동대표 12명 중 10명은 지난달 18일 긴급 임시회를 열고 입주자대표회장 해임 요청안을 의결, 통과시켰다.

동대표들이 대표 회장 A씨를 해임하려는 이유는 관리사무소 직원 해고 요구 및 부당한 지시 등 다수다.

동대표 및 관리업체 직원들 말에 따르면 A씨와 관리업체의 불화는 지난 5월 불거졌다.

A씨는 관리업체 소속의 관리팀장이 회의록 작성 시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말서 제출을 명령했다. 팀장이 거부하자 A씨는 소장에게 팀장을 해고할 것을 지시했다. A씨는 관리업체 본사 관계자에게까지 직원 교체를 요구했다. 그러자 동대표 10명은 직원 교체 반대 서명부를 본사에 전달하고 A씨 해임을 추진했다.

이에 A씨는 동대표들에게 '일도 하지 않고 밥과 재산만 축내는 머슴들에게 제발 휘둘리지 마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발송하고, 관리 소장과 팀장에게 업무일지를 따로 작성해 매일 결재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또 두 사람의 6월 급여를 전부 지급하지 않고 직책수당, 연장 근무 수당 등 수당을 지급 보류했다.

관리팀장은 "A회장이 나를 잘라버릴 뿐만 아니라 다시는 이 바닥에서 일 할 수 없게 하겠다고 윽박질렀다"며 "그와 불화를 겪는 동안 불안과 스트레스 때문에 생활이 무척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A씨는 해임의결이 날치기였다며 지난 26일 입주자대표회의 해산의 건으로 긴급임시회를 열었다. 대표회의를 해산하려면 동대표 전원이 찬성해야 하지만 이날 동대표 7명이 불참해 유회됐다.

한 동대표는 "평소 회의는 오후 8시에 열었는데, 이번 회의는 평일 5시에 열었다. 직장 다니는 동대표들은 참석할 수 없게 한 것"이라며 "자신의 해임 건을 물타기 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A씨는 "그동안 관리소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했으나 직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메스를 대려다 좌절된 것"이라며 "내가 인사권은 없지만 교체 요구는 할 수 있다. 수당도 이유가 있으면 한 두 달 안 주어도 상관없는 것을 노무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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