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자판기, 다시 '의무'로… 경기도교육청, 전수조사 계획

남국성 기자

발행일 2020-07-02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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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가 개정됐지만 학교 재량에 맡긴 탓에 실제 교육 현장에까지 효과가 닿지 않자(7월 1일자 3면 보도) 경기도의회에서 이를 의무 설치하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생리대 자판기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추민규(민·하남2) 도의원은 도내 학교 여자화장실에 생리대 자판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당초 추 의원은 지난 2018년 생리대 자판기 설치를 의무사항으로 규정하는 '경기도교육청 화장실 관리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예산 마련의 어려움이 있다는 도 교육청의 의견에 따라 학교 재량으로 설치 규정을 완화했다.

조례 개정 후 1년 반이 지났지만 도내 학교들의 생리대 자판기 설치가 지지부진한 데다 도교육청에서 실태조사까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시 의무화하는 안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개정된 내용을 알지 못해 학교 예산을 투입하는 게 아닌 외부에서 기부를 받아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한 학교까지 나타나면서, 조례 개정 움직임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기업과 학부모, 학교를 설득해 생리대 자판기 설치를 이끌어낸 안양 성문고등학교 강태호 교사는 "(현 조례에 따라 생리대 자판기 설치는) 학교 예산으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설치가 의무는 아니다 보니 학교의 의지가 없다면 (실제 설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도내 학교 생리대 자판기 설치 현황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황을 파악하고 학교에 설치를 권장하는 등 노력할 계획"이라면서도 의무 설치를 규정한 조례 개정 추진 움직임에 대해선 "입법예고가 되면 충분히 내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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