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프로구단 마가 낀 시즌 '짠한 동반 추락'

SK 9위·인천Utd 꼴찌 '속사정'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20-07-07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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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속출속 외국인 선수들 하차
자진사퇴 등 사령탑 공석도 닮아
강팀들과 레이스 가시밭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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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닮았네'.

인천 연고의 프로스포츠 구단을 응원하는 열혈팬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프로스포츠의 양대 축으로 많은 팬을 거느린 프로야구 인천 SK와이번스(이하 SK)와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Utd)가 마치 서로 짜기라도 한 듯 나란히 유례없는 성적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늦었던 올해 두 구단이 처한 현실을 보면 볼수록 묘하게 닮아 흥미롭기까지 하다.

첫 번째는 부상자 속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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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시즌 초반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하던 이재원과 중심 타선인 거포 한동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인천Utd 역시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던 부노자를 비롯해 마하지, 김준엽, 지언학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겪는 바람에 곤혹을 치렀다. 국가대표 차출로 고국 땅을 밟았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혀 팀 합류가 늦어졌던 최전방 골잡이 무고사도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있다.

그다음으로는 올 시즌 한껏 기대를 모았던 두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는 점이다. SK가 1선발로 야심차게 영입한 투수 닉 킹엄은 팔꿈치 통증이 호전되지 않아 장기간 결장하다 최근 방출됐다. 인천Utd가 올해 중용하려던 공격수 케힌데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두 구단 모두 성적이 좋을 리 없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공수 균형이 무너지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 역사상 두 번째로 긴 10연패의 수렁에 빠지기도 했던 SK는 6일 현재 9위로 처져 있다.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연패인 18연패 타이기록이란 불명예를 안은 꼴찌 한화 이글스와도 3게임 차 밖에 나지 않는다. 올 시즌 '강등 1순위'로 내몰린 인천Utd는 팀 창단 이후 가장 긴 연패이자 K리그1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8연패에 빠져 있다.

급기야 현재 사령탑이 공석인 점도 똑같다.

염경엽 SK 감독은 지난달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홈 경기 도중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소 2개월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인천Utd는 임완섭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투병 중인 유상철 전 감독(명예감독)을 다시 영입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아 사령탑 자리가 비게 됐다. 두 구단은 수석코치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어렵게 꾸려가고 있다.

SK는 7~9일 홈에서 리그 선두인 NC다이노스와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인천Utd는 무서운 기세로 리그 3위를 달리는 상주 상무와 11일 홈에서 대결한다. 지난 5일 선두 전북 현대를 1-0으로 물리쳤던 상주를 상대하기에는 연패 탈출이 급한 인천Utd로서는 버거울 수밖에 없다. 인천Utd는 상주에 이어 19일에는 홈에서 전북과도 싸워야 한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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