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지방의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20~30대 인구의 수도권 유입이 증가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6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역 고용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4월 수도권 유입 인구는 2만7천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3~4월 수도권 유입인구는 1만2천800명에 그쳤다. → 그래프 참조
고용정보원은 코로나19로 경제 불황이 오면서 상대적으로 고용 상황이 덜 악화된 수도권으로 인구 이동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수도권 유입 인구 중 20~24세 1만1천900명, 25~29세 8천800명으로 3~4월 유입인구의 75.5%에 달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수도권 인구유입의 대부분은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경기도 유입인구는 4만2천300명이었고, 서울은 1만5천명이 유출됐다.
이상호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사실상 모든 인구 이동이 경기도로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짚었다. 이런 현상에 따라 부산 서구, 인천 동구, 대구 서구가 인구 소멸 위험지역으로 거론됐다. 이 팀장은 "광역도시 중 낙후지역이 소멸 위험 지역에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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