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보트(1960~70년대 미군클럽) 철거 손놓았던 부평구, "가치있는 자산, 적극 발굴할것"

區, 근·현대 건축물 전수조사 시작
내달 향토문화유산 지정 신청공고
9월 각 분야 전문가 위원회 구성도


인천 부평구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근현대 건축물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960~70년대 인천 부평 신촌에서 영업한 미군클럽 중 가장 큰 드림보트클럽이 사용했던 의미 있는 건물이 최근 철거(6월 2일자 6면 보도)됐는데,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인천 부평구는 지역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호하기 위해 최근 근현대 건축물 전수조사 작업을 시작했다. 부평에 있는 근·현대 건축물 중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있는 자산이 전수조사 대상이다.



부평구는 우선 인천시립박물관과 인천시에서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건축물을 조사한 목록을 바탕으로 할 계획이다.

인천시립박물관이 2012년 학술조사 보고서로 발간한 '인천 근현대 도시유적' 530곳 중 부평은 미쓰비시 줄사택, 영단주택, 일본식 가옥, 조병창 터, 주안염전 터 등 28개가 있었다. 지난 2019년 인천시에서 근대 건축물을 조사한 221곳 중 부평은 부평철도관사, 검정사택, 미쓰비시 간부사택 등 15개가 포함됐다.

부평구는 문화재적 가치가 있었으나 그동안 조사되지 않았던 유·무형 자산도 발굴해 조사할 방침이다.

전수조사와 함께 '부평구 향토문화유산 보호조례'에 따라 오는 8월 중 향토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신청 공고를 하고, 9월 문화재·건축·역사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부평구 향토문화유산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향토문화유산 조사부터 지정·해제, 보호·관리, 경비보조 등을 심의한다. 위원회는 전수조사가 끝난 10월 중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유산 소유주가 신청한 후보군을 심사해 부평구 향토문화유산으로 최종 결정한다.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필요할 경우 부평구에서 향토문화유산을 매입할 수 있다. 또 위원회 심의를 거쳐 관리자에게 보존 경비 전부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

부평구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건축물의 가치를 조사한 뒤 시급하게 보존해야 하거나, 기록화 작업 등이 필요한 경우 각 상황에 맞춰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드림보트클럽 등 가치 있는 건축물들이 철거되는 사실을 모른 채 사라지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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