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공중분해 보다 '연기론' 무게

전국체육대회 순연 여파 '새 대안'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20-07-08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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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 투입 세금·예산 낭비 우려
도체육회, 규정 없어 고양시와 논의


오는 10월 경북에서 열릴 전국체육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되면서 오는 9월 고양에서 개막하는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도 연기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도체육회에 따르면 오는 9월18~21일 4일간 고양시 일원에서 제31회 대축전이 열릴 예정이다.

당초 고양시는 올해 5월 '엘리트 스포츠 대제전'인 경기도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를, 9월에는 '생활체육인의 축제'인 대축전을 잇따라 열 계획이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도민체전은 결국 취소됐고 대축전은 현재까지 연기 또는 취소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6일 제101회 전국체전을 포함해 제49회 서울 전국소년체육대회, 2020 전북 익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종합체육대회를 모두 1년씩 순연하기로 확정하고 공문을 전국 시·도체육회 등에 배포한 것이다.

전국 종합대회가 취소되자 도내 지자체 및 체육인들은 국가단위 종합체육대회가 연기된 만큼 대축전의 진행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특히 일부 체육인은 전국체전을 연기한 경북 사례를 들어 고양시도 도민체전과 대축전을 하지 못한다면 취소보다는 연기론에 무게를 뒀다.

고양시는 도민체전을 위해 시설 개보수에만 국비 5억8천만원, 도비 75억원, 시비 74억원 등 총 155억여원을 투입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도체육회와 협의해 대회를 취소했다. 대축전의 경우 10월 전국체전 일정 등을 고려해 앞당겨 오는 9월에 추진하려 했다.

도체육계 한 관계자는 "고양시에서 도민체전부터 대축전까지 대회 추진을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취소를 결정하게 된다면 '세금·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게 된다"며 "전국체전 등과 같이 올해만큼은 코로나19 특수성을 고려해 도민체전과 대축전을 내년으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도체육회는 9일 대축전 개최 여부를 놓고 고양시와 논의할 방침이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도민체전과 대축전 등의 연기와 관련한 도체육회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지난해 안산에서 돼지열병으로 인해 대축전이 취소된 사례는 있다"면서도 "대축전이 연기된다면 차수를 넘겨 제32회 고양시 대축전이 될 수는 있는데 이 문제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고양 대축전 연기론이 도체육계 핵심 화두로 불거지게 된다면 내년 도민체전과 대축전을 진행할 파주시, 2022년도 도민체전 유치에 나선 용인·성남·가평, 2023년 도민체전 유치를 희망하는 오산시 등 5개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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