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이상한' 착한프랜차이즈 인증

손성배 기자

발행일 2020-07-1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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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잡아먹히는 화장품 로드숍 기획 아모레퍼시픽1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프로모션' 비용의 일부 지원 근거
가맹주들 "불공정한 판촉비 정산
덜 불공정해졌을 뿐" 상생안 촉구

온라인 시장에 이니스프리 화장품을 저가 판매해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7월 9일자 1면 보도)이 일부 프로모션 비용 지원을 근거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착한프랜차이즈'로 인증받아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달 기준 착한프랜차이즈 인증 가맹본부는 총 208곳이다. 이중 화장품 관련 인증은 이니스프리가 유일하다.

이니스프리는 광고판촉 비용 부담률을 2개월간 33.3% 인하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가맹점주의 비용분담 지원이 확인된 가맹본부(착한프랜차이즈)' 확인서를 받았다.

착한프랜차이즈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맹점주를 지원하는 가맹본부에 정책 자금을 지원하는 공정위 주관 대책으로 공정위 위탁을 받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지난 4월6일부터 신청을 받았다.

착한프랜차이즈로 선정되면 금리 인하(산업은행·소상공인진흥공단 0.6%p 등)와 보증료 차감(신용보증재단 0.2%p)을 비롯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착한프랜차이즈 요건은 ▲전 가맹점에 로열티 2개월 50% 이상 인하하거나 1개월 이상 면제 ▲필수 품목의 공급가액을 2개월간 30% 이상 인하 ▲가맹점주 광고·판촉비 부담 비율을 2개월간 20% 이상 인하 ▲현금 지원 등이다.

쿠팡에 잡아먹히는 화장품 로드숍 기획 아모레퍼시픽23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판촉 비용을 불공정하게 부담시키다 코로나19로 국가 전반적인 경제가 얼어붙자 부담을 조금 덜어줬을 뿐"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면밀한 조사와 시정을 촉구했다.

또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가맹점을 운영하는 LG생활건강의 임대료 50% 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전혁구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 운영위원은 "가맹본부에서 할인율과 판촉 기간을 정해주면 가맹점주들이 할인액의 80%를 책임지고 팔았다"며 "지극히 불공정했던 판촉비용 정산이 덜 불공정해졌을 뿐인데 착한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인증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가맹점주들은 지난해 11월 공정위에 가맹본부의 온라인 판매가 후려치기와 판촉비 불공정 정산, 일부 가맹점에 히트제품 몰아주기 등 불공정거래행위가 있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착한프랜차이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확산하기 위한 제도"라며 "가맹본부들이 다수 참여해 전국민적으로 확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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