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하 作 '만파식적'. /작가 제공 |
인천의 서예가이자 한국화가인 야정(野丁) 강희산 문하에서 1993년부터 서예와 문인화를 배운 미산(美山) 김성하의 두 번째 개인전 '경자집(庚子集)'이 최근 서울 인사동의 백악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오는 15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에선 김성하 작가가 경자년인 올해 들어 쓴 작품 7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작품들은 진서체와 예서체 등 서예가 가진 기본 속성을 바탕으로 하되 화선지 대신 닥종이와 캔버스에 붓 대신 나이프로 글자를 쓰는 등 그동안 사용해 보지 않았던 소재를 사용했다.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게 바라보면서 익숙하지 않은 소재로 창안된 것이다.
또한, 지난해에 연 첫 번째 개인전에 이어 소품 위주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를 통해 현대인의 생활공간에 어울리는 입체적 요소로 장식성도 갖췄다.
김성하 작가는 "처음 하는 작업에서 오는 신기함과 자형·결구·선질에 대한 이해가 적어서 어려움을 경험했다"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작품에 대한 궁리로 시작한 두 번째 전시의 멋진 매듭을 짓고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의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고 있는 김성하 작가는 개인전 외에도 야정 강희산의 문하생들과 함께 유묵회전, 하석서맥전,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특별전 등에 작품을 낸 바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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