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후폭풍 '숨죽인 경기도 단체장들'

백군기, 배우자 명의 합쳐 총 14채 '최다'… 서철모 9채·최대호 3채
다른 지역 집 사놓고 관내 임대 거주 다수… 처분압박 닿을지 촉각


잇단 다주택 보유 논란 속 경기도내 단체장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일부 시장·군수들의 다주택 보유 사실에 다시금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각 단체장들은 대체로 이렇다할 입장 없이 요지부동인 상황이다.

9일 도내 각 시·군과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고한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배우자의 보유 주택을 포함, 도내 시장·군수 중 가장 많은 주택을 소유한 단체장은 백군기 용인시장이다.



백 시장 본인의 주택은 1채 뿐이지만, 그와 결혼하기 전부터 임대사업을 해온 배우자의 보유 주택이 13채에 이른다. 모두 한 연립주택 내 가구다.

이러한 사실은 2018년 백 시장이 당선된 후 재산 신고를 하면서 이미 논란이 됐다. 당시 백 시장은 "현재 아내가 재혼 전부터 원룸형 작은 빌라 1동을 지어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재산 관리를 별개로 하고 있어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는데, 지금도 동일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 역시 배우자가 보유한 주택을 포함, 9채를 갖고 있다. 서 시장 본인은 군포와 서울 노원구에 아파트 6채, 배우자는 고양 일산서구와 충북 진천에 아파트와 주택 3채를 보유하고 있다. 화성시 측은 "지난 3월 신고내역과 달라진 점은 없다"는 설명 외에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자산가로 알려진 최대호 안양시장 역시 배우자가 보유한 아파트를 포함해 3채를 갖고 있었다.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인데, 당내 다주택 의원에 대한 주택 처분 압박이 이들 단체장에까지 닿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른 지역 내 주택을 보유하고 관내에선 주택을 임대해 거주하고 있는 단체장들도 다수였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장남과 공동명의로 소유 중인 백 시장은 용인 처인구 아파트를 전세 임대한 상태다. 서 시장 역시 화성 오산동 아파트를 전세 임대 중이다. 세종에 아파트가 있는 은수미 성남시장도 성남 중원구 아파트를 전세 임대한 것으로 지난 3월 신고한 바 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본인 명의 주택은 서울 양천구에 있지만 배우자가 광주 역동의 아파트를 전세 임대했다.

반면 장덕천 부천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김종천 과천시장 등은 보유한 주택 없이 전세 임대 중이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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