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평안히 잠드소서"…경기도 내 지자체장·교육감 박 시장에 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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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소식에 경기도 내 지자체장과 교육감도 조의를 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자신의 SNS 계정에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란 글을 올려 박 시장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 지사는 "'이 지사는 내 아우다'란 기자간담회 말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며 "따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가로, 자치단체장으로…당신은 늘 저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왔습니다.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라며 "그래서 황망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습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 몇 번을 썼다 지웁니다. 너무 많은 말이 떠올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고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국화꽃 사진과 함께 "아, 너무 가슴 아픈 아침입니다. 말을 잇지 못하겠습니다"고 조의를 표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세상을 급작스럽게 떠나셨습니다. 어제 저녁 내내 마음 조리면서 기다렸는데…"라며 "정말 애통합니다. 비통합니다. 고인께서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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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서울시

이날 오전 0시 1분께 박 시장은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박 시장 딸의 112신고 이후 7시간여 만이자 그가 공관에서 나선 지 13시간 만이다. 공관에 남겨진 그의 마지막 메모엔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란 글이 적혀있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다.

한편 지난 8일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씨가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고소장엔 박 시장이 자신을 여러 차례 성추행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사진을 보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변호인과 함께 고소인 조사를 받았고, 그 자리에서 자신 외에 다른 피해자들도 많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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