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장애 가진 동료의원에 막말' 공식 사과…"이유 여하 불문 송구"

장애를 가진 동료 의원을 향한 반말과 막말로 물의를 빚은 용인시의회(7월8일자 인터넷판 보도)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사과했다.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후 경기도 장애인권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만나 사과 입장문을 전달했다.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장과 황재욱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정순 문화복지위원장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 명의의 입장문에 "먼저 후반기 상임위를 구성하며 동료 의원간 의사소통이 장애인 비하로 비춰진 점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모든 장애인과 시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상임위에서 열정을 바쳐 의정활동을 하고자 했는데, 평소 친분을 전제하다 일부 부적절한 발언을 초래한 점을 당사자들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당 대표도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재발 방지를 위해 당 차원에서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 또 의정 연수와 월례회의에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일 용인시의회 245회 임시회 의장 선출과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 과정에 장애인 비례대표 등 의원 2명을 대상으로 복수의 의원이 차별성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 배정을 위한 회의가 마무리된 무렵 "장애가 자랑입니까", "의회에 들어올 때 온갖 혜택을 다 받은 의원이 무슨 사회적 약자인가" 등 발언이 나와 경기도 장애인단체의 반발을 샀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32조(괴롭힘 등의 금지)는 누구든 장애를 이유로 학교, 시설, 직장, 지역사회 등에서 장애인 또는 장애인 관련자에게 집단따돌림을 가하거나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비대위는 용인시의회 앞에 '기초의회의 장애인 비하 발언' 규탄 집회 신고를 내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공개 사과하고 입장문을 전달하자 비대위는 오는 13일 계획한 집회를 철회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치인의 장애인 비하성 발언은 일반 시민들에게 장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각인하고 장애 비하 언어 사용을 유발한다"며 "도내 지자체와 기초의회는 물론 장애인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감시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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