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온라인 화상수출회의 현장을 가다!… 총 25만 달러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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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처음 주관한 온라인 화상수출상담회가 오후 6시15분께 마칠 무렵, 청년기업 랑데부가 15만 달러의 수출을 약속하는 MOU를 맺고 있다. 서로가 문서에 서명하고 화상으로 교환한다.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화상으로 MOU를 진행하겠습니다. 양쪽에서 서명하시고 화면 한 곁에 서로가 보이게 서 주세요."

지난 9일 안양창조산업진흥원 7층 화상회의실에서 진행된 2020대한민국(안양) 베트남(하노이) 온라인 화상수출상담회를 통해 안양의 기업 두 곳이 총 25만 달러의 가계약을 맺었다. 화장품 제조 회사인 (주)비엠라인이 10만 달러를, 반려동물 아이템을 판매하는 랑데부가 15만 달러를 컴퓨터 화면을 두고 진행한 상담을 통해 판매한 것이다.

이날 관내 10개 기업이 베트남 바이어 50명을 '언택트'로 만나 자신들의 상품을 설명했다. 관내 화장품 기업 9곳과 제화기업 1곳이 참여했다.



비엠라인과 랑데부가 25만 달러를 수출한 것 외에도 네일 용품을 판매하는 제이미인터네셔널은 5만 달러의 MOU를 논의했고, 많은 기업들이 향후 이메일 접촉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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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은 통역사, 오른쪽은 기업대표이며 화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베트남 바이어다. 이 기업은 반려동물이 싫어하지 않는 방향제를 상품으로 내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안양시가 온라인 화상수출상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양시는 상·하반기에 한 번씩 법인세를 내는 기업을 위해 해외에서 직접 바이어를 연결하는 해외시장개척단을 운영했지만 코로나19로 계획을 진행하지 못하자 올해 예산을 돌려 온라인 화상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수출상담 준비에는 3개월이 넘게 걸렸다. 산업진흥원은 현지에서 바이어를 섭외할 업체를 입찰로 계약하는 것은 물론, 화상수출회의에 참여할 관내 기업을 모집하고, 업체의 견본제품을 베트남에 미리 전달했다. 통역사는 자신이 맡은 업체의 제품을 학습했다. 처음 하는 행사에 19개 기업이 지원해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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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에는 화장품 관련 기업이 400여개나 된다. 이날 참여한 기업 10곳 중 9곳이 화장품 관련 기업이었다.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회의는 통역사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제품을 실화상으로 전달하고 업체가 준비한 동영상 등도 웹페이지가 연동 돼 함께 시청이 가능했다.

기업 대표들은 "바이어들은 사전에 물건을 받아봤기 때문에 오프라인 수출상담회와 별반 차이는 없다"며 "수출상담회 성공의 관건은 '진성 바이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기업 일부는 진성 바이어를 만나고 일부는 못 만났지만 화상수출상담회가 이들에게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 바이어 접촉 기회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청년창업기업 라운드얼스(대표·김나윤)는 "아직 화상미팅이 익숙하진 않지만 해외시장을 진출하는 새롭고 더 쉬운 방법으로 정착될 것 같다"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해외 모든 시장진출을 꿈꾸는 청년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산업진흥원은 상담회가 종료된 후에도 실제계약이 성사될 때까지 전담인력을 배치해 후속상담, 사후관리 등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 개별적으로 해외바이어 후속미팅 등을 진행해야 할 때는 화상회의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로 지원할 예정이다.

최대호 시장은 이날 오전 화상 수출상담회를 찾아 "해외시장진출을 위해 비대면 마케팅지원사업을 확대해 관내기업들이 위축되지 않고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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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시장이 지난 9일 오전 화상수출상담회를 찾아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안양창조산업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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