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묵은' 송도 세브란스병원… 최후통첩 날린다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20-07-13 제1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세브란스 병원 건립 지연 관련 1,2단계 부지
송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박남춘 인천시장이 조만간 연세대학교에 송도캠퍼스 2단계 부지 환매 등 최후통첩을 할 전망이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와 현재 야구장과 축구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세브란스 병원 부지.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단계 사업 계약시점 임박 했지만
연세대, 市에 세부계획 제출 안해

朴시장, 내일 총장 만나 이행촉구
계속 미룰땐 부지환원 조치등 구상

박남춘 인천시장이 2006년 협약 체결 이후 14년째 이행되지 않고 있는 송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건립과 관련해 학교측에 사업 부지 환매(연세대 송도캠퍼스 2단계 부지) 등 '최후통첩 카드'를 꺼낼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연세대가 연내 체결해야 하는 세브란스 병원 건립과 연계한 2단계 사업 부지 계약 시점이 임박해 오면서 박 시장이 직접 나서 학교측에 약속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남춘 시장은 14일 서승환 연세대 총장을 만나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른 시일에 병원 설립을 위한 세부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전임 유정복 시장 시절 연세대와 2단계 사업 협약을 맺으며 특혜 시비까지 불거졌던 만큼 인천시는 학교측의 약속 이행을 위한 여러 강력 조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시와 연세대는 2006년 1월 국제캠퍼스 조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가 송도 7공구와 11공구 약 182만㎡를 2개 단계로 나눠 조성원가(3.3㎡당 50만원)로 공급하고 연세대는 캠퍼스·세브란스병원·교육연구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인천경제청은 협약에 따라 1단계 사업 부지로 송도 7공구 약 92만㎡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공급했다. 연세대는 그곳에 캠퍼스를 조성해 2010년 3월 개교했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 건립은 계속 지연됐고 교육연구시설 조성사업 또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인천시는 세브란스 병원 건립이 계속 지연되자 전임 유정복 시장 시절인 2018년 병원 건립과 연계해 2단계 사업 협약을 맺었다.

인천시는 2단계 부지 면적을 기존 90만㎡에서 33만7천㎡로 축소했으며, 연세대는 2단계 사업 부지 매매 계약을 시점으로 2년 내 병원을 착공하고 6년 내 준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시와 연세대 협약에 따라 양측은 올해 말까지 2단계 사업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하지만 연세대 측은 현재까지 2단계 세부 사업계획을 인천시에 제출하지 않았고, 세브란스 병원 건립을 위한 설계 업체도 우선협상대상자만 선정했을 뿐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이다.

박남춘 시장은 연세대 측이 약속 이행을 계속 미룰 경우 2단계 사업 부지를 되돌려받는 등 강력한 조치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관계자는 "인천시와의 협약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총장도 이런 뜻을 박남춘 시장에게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김명호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 태그 뉴스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