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유적 보존해야" 수원·화성 효행지구 개발사업 수정 불가피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20-07-16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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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찾은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 3-6번지 일원 '종전부동산 5지구(효행지구) 도시개발사업' 계획부지. 지난 2018년 사업부지에서 발견된 문화재로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안내문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표지판 뒤로는 부지에서 발견된 청동시 시대 집터 등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한 파란 막이 덮여진 모습. /김준석기자


문화재청, 2년간 발굴조사후 의견
부지 중심지 위치… 영향 커질 듯
이르면 내달 결론… 변경규모 미정

청동기 시대 집터 등 문화재 대량 발굴로 수원·화성지역 효행지구 도시개발사업(2018년 10월 17일자 1면 보도=효행지구 도시개발, 문화재 다량 발견돼 '차질')이 결국 계획 일부를 수정해야 할 형편에 처했다.

2년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나온 문화재들이 단순 주거 유적지가 아닌 청동기 시대 취락지구로 경기 남부지역 최대 규모라는 의미를 가져 일부라도 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서다. → 위치도 참조

15일 한국농어촌공사 토지개발사업단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월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종전부동산 5지구(효행지구) 문화재 발굴조사'와 관련해 지난 8일 문화재청 심의위원 현장 조사가 이뤄졌다.

효행지구 문화재 지정 논란8
수원화성지역 '종전부동산 5지구(효행지구) 도시개발사업' 계획부지에서 발견된 문화재와 관련해 문화재청 심의위원들의 현장 조사가 있었던 지난 8일 사업 부지를 내려다 본 모습. 부지 곳곳에 발굴된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파란 막이 덮여져 있다. /임열수기자

이날 위원들은 사업부지 내 발견되고 있는 청동기 시대나 삼국 시대 이전의 집터와 웅덩이 등 문화재 중 일부의 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집터와 같은 유적지는 다른 지역에서도 적지 않게 발견되지만 효행지구는 발굴 규모가 커 청동기 시대 당시 경기 남부지역의 주거와 생활 등을 엿볼 수 있는 취락지구로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이에 농어촌공사가 화성 수영리와 수원 오목천동 등에 걸친 종전부동산 부지(138만8천495㎡·1만1천749가구)에 미니신도시급으로 추진하는 효행지구 개발사업 계획의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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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문화재가 나오는 구역이 사업부지 가운데 중심부에 속한 B3·B4 블록 등 총 3개 단지에 걸친 공동주택 구역이어서 일부라도 계획이 수정될 경우 사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최종적인 문화재 보전 필요성 여부는 빨라야 다음 달 나올 계획이라 이에 따른 개발사업 계획의 수정과 그 규모 등 내용은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다.

공사 토지개발사업단 관계자는 "사업이 중단됐던 건 아니고 문화재 발굴과 함께 사업 행정절차를 동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장조사 이후 위원들이 2년여에 걸친 발굴조사 자료를 전부 요청해 관련 검토가 이뤄진 뒤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장조사에서 일부 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이르면 다음 달 셋째 주 열릴 심의위원회에서 전체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보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개발사업 계획 수정 여부와 규모도 그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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