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 윤두서 초상. /안산문화재단 제공 |
안산문화재단이 코로나 19로 인한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로 취소된 Gallery A 개관기념 초대전 '금릉 김현철 녹우당의 기억'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전시 중이다.
애초 이 전시는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현장관람이 취소된 뒤 온라인으로 제작돼 현재 단원미술관 홈페이지 및 안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 중이다.
이 전시에선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현대'란 주제로 작가의 대표작인 공재 윤두서의 초상작품과 현 18대 증손 윤형식 선생의 초상 작품을 비롯 녹우당의 전경과 주변 풍경을 그린 그림 등이 대거 소개되고 있다. 이중 윤두서의 초상작품은 윤두서가 종이에 그린 '자화상'의 초본을 작가가 비단으로 옮겨 그려 완성했다.
아울러 현대 한국화 계보의 맥을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금릉 작가는 조선 후기 윤두서를 비롯한 그 일가가 이룬 사실주의 화풍의 근거지인 녹우당을 시·공간적 접근방식으로 해석한 그림을 그렸다.
한편,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녹우당은 15세기 후반 어초은 윤효정이 강진에서 처가가 있는 해남으로 거처를 옮겨 자리를 잡으면서 명문 사족의 역사와 함께 오늘날의 학문과 문화 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녹우당은 우리나라 국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고산 윤선도를 비롯해 국보 제244호로 지정된 '윤두서의 자화상'을 그린 7대조 공재 윤두서, 그리고 그의 아들 윤덕희, 손자 윤융 등 3대에 걸친 화가를 배출하고 실학사상의 대가인 외손자 다산 정약용과 인연이 깊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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