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에서 발견된 '뇌물 김' 등 독특한 증정품으로 인기 끌고 있는 인천 악기상

유창수 기자

입력 2020-08-01 13: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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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뮤직 물류센터에서 직원이 택배를 포장하며 빠른 속도로 '뇌물' 맛다시를 담고 있다.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

"악기를 주문한 택배 상자를 열었더니 '뇌물'이 들어있어요."

'뇌물 김', '뇌물 맛다시(고추장 소스)' 등 독특한 증정품으로 뮤지션들은 물론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쇼핑몰 '스쿨뮤직'(School music) 구매 후기다. 이 '뇌물'(?)은 스쿨뮤직이 코로나19 사태를 버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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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뮤직 택배 박스에서 발견된 '뇌물' 맛다시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

인천 중구 신포동에 있는 스쿨뮤직에서 악기 등을 온라인으로 구입하면, 포장지에 '뇌물'이라고 크게 적힌 김이나 맛다시를 증정품으로 준다. 고객들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인데, "재치가 넘친다", "증정품 치고는 맛있다"는 등의 반응을 얻으며 입소문을 탔다.

재치있는 포장으로 눈에 띄는 건 물론이고, 맛까지 좋은 '뇌물'을 받은 사람들이 온라인상 인증 글과 후기를 남기기 시작했다. 중고악기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네이버,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공간 곳곳에서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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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뮤직 기획상품 '뇌물 김', 명란젓으로 조리돼 짭짤한 맛이 일품이다.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

특히 김은 따로 구매할 수 없느냐는 고객들의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이 김은 국산 김에 러시아산 명란젓으로 조미를 해 짭짤하면서도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밥 도둑', '맥주 안주'로 통한다고 한다.

악기 등을 파는 스쿨뮤직은 결국 '뇌물 김'을 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쿨뮤직은 2016년 출시한 '뇌물 김'에 이어 2019년엔 '뇌물 맛다시'도 판매하고 있다. 이들 '뇌물' 기획상품은 연매출이 1천여만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 상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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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포동 스쿨뮤직 매장 한 켠에서 발견된 '뇌물' 김박스, 스쿨뮤직은 오프라인 구매 고객에게 '뇌물김'을 1팩씩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

'뇌물' 시리즈 상품은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줘야 한다"는 안정모(53) 대표의 철학이 반영된 기획이다. 그는 1980년대 록그룹 '티삼스'의 멤버로 활동한 인물이다. 스쿨뮤직의 한 직원은 "이전에는 과자나 사탕 등을 증정품으로 제공했는데 사장님이 무조건 재미나야 한다며 여러 아이디어를 기획하자 했고, 예상치 않게 대박이 났다"고 말했다. 특히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면 재미있는 선물이라며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뇌물'의 효과로 단골도 많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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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포동 스쿨뮤직 매장 한 켠에서 발견된 '뇌물' 김박스, 스쿨뮤직은 오프라인 구매 고객에게 '뇌물김'을 1팩씩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

스쿨뮤직은 영국 명문 실용음악대학인 ICMP(The Institute of Contemporary Music Performance)와 협력해 무료로 영국으로 유학을 보내주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의 지원을 받아 경연대회를 열고, 영국 유학과 음반 제작을 지원한다. 매 경연에는 지원자만 100여명이 넘을 정도다. 현재까지 장학생으로 8명이 영국 유학을 마쳤다. 올해 7월 선정된 1명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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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사은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뇌물김과 뇌물 맛다시의 모습. 스쿨뮤직은 오프라인 구매 고객에게 '뇌물김'을 1팩씩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

안정모 대표는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택배로 받아보는 전 과정에서 즐거움을 드리려고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뮤지션들에게 도움이 되고 재미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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