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김포 대곶면 '상마리 어탕국수'

걸쭉한 진국속 하얀 속살… 비 올때 간절한 그 맛

김우성 기자

발행일 2020-07-27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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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가사리 상차림
어탕국수만큼 인기 있는 빠가사리매운탕 상차림(왼쪽)과 주메뉴인 천렵국.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민물고기 푹 고아낸 '천렵국' 간판메뉴
'어죽 고장 출신' 장모에 전수받은 손맛
중장년층 자극 빠가사리 매운탕도 '솔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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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렵(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은 먹을 게 귀하던 시절의 중요한 영양 공급활동이었다. 메기와 빠가사리, 미꾸라지, 참게 등을 가마솥에 푹 고아 국수나 수제비를 넣어 만든 천렵국은 중장년층의 정서와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이다. 부슬부슬 비가 오는 날은 더욱 그렇다.

김포 민물매운탕 음식점인 '상마리 어탕국수'에 가면 강화 석모도 출신 안동용 사장의 27년 내공이 담긴 한 그릇을 대접받을 수 있다. 어탕국수 혹은 어죽의 다른 이름인 천렵국은 이 집 간판메뉴다. 고집스러운 비법에 국내산 민물고기와 제철 채소 등 싱싱한 재료가 더해져 깔끔하면서도 깊은 국물을 상에 내놓는다.

안 사장은 지난 1994년 아내 김경숙씨와 함께 처음 민물고기 음식점을 차렸다.

김포지역에서 이름난 양촌읍 석모리 붕어찜 식당의 초대 주인장인 안 사장은 이때부터 메기와 빠가사리 매운탕을 다뤘다. 민물고기 요리실력은 장모로부터 물려받았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솜씨가 좋던 장모의 고향은 어죽으로 유명한 충남 예당저수지 근처였다.

한때 인천 계양구로 이전해 민물매운탕집을 이어가던 부부는 6년 전 다시 김포에 돌아와 가게를 열었다. 개업 초기부터 '그 맛'을 알아본 손님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천렵국은 보통 걸쭉한 맛으로 먹는데 상마리 어탕국수는 오래 끓여도 깔끔한 걸쭉함을 유지한다. 감칠맛이 과하지 않아 속 편하게 냄비를 전부 비우게 된다. 술 마신 다음 날이라든지 기분이 눅눅한 날에 딱 좋을 국물이다.

빠가사리 매운탕과 미꾸라지 튀김도 인기다. 빠가사리 주문량이 메기의 4배쯤 된다. 칼칼한 국물 속 쫄깃하고 하얀 살점 하나 베어 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매장 전경
104석 규모인 매장 내부.

매장은 104석 규모에 주차면도 넉넉하다. 대곶면 공장지대와 학운산업단지 등에 단골손님이 많기 때문에 점심시간만 피하면 한결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 매월 첫 번째 일요일만 휴무고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해 오후 8시에 주문 마감한다.

김포시 대곶면 상마리 35. (031)984-9295. 천렵국(2인분 기준 1만6천원), 빠가매운탕中(4만5천원), 메기매운탕中(4만원), 미꾸라지튀김(1만2천원).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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