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재 육사, 경기북부로 이전을"…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역발상 대안'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20-07-28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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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설 연계·접경지역 균형 발전
주택 공급지 태릉 검토 확대 효과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다시금 가시화하면서 경기도 자치단체 곳곳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도가 서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를 경기북부에 유치하는 '역발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노원구에 소재한 육군사관학교를 경기도 접경지역으로 이전해줄 것을 건의했다.

육군사관학교 옆에 있는 태릉골프장이 주택 공급지역으로 검토되자 육사까지 옮겨 대규모 택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육사를 경기북부, 특히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이나 접경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부지사는 "육사를 옮기면 남은 부지를 태릉골프장과 묶어 주택 공급을 위한 대규모 택지로 활용할 수 있는데 군 당국의 입장 때문인지 검토 대상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육사를 접경지역 등으로 이전하면 군 시설과의 연계 효과도 있고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각종 규제로 고통을 받아온 해당 지역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경지역은 비수도권보다 발전이 더디지만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번번이 제외돼 왔다. 육사는 이전 대상으로 오랜 기간 거론돼 왔는데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경지역으로의 기관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으로서 공공기관 이전에 한숨만 내쉬는 게 아니라, 반대로 유치전에 나선 것이다. 도는 정부, 국회 등에 육사 이전을 건의해 범정부 대책에 포함되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다른 기관 유치 추진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명 도지사도 SNS를 통해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국가 안보 희생 지역인 경기북부로 육사를 이전해 수도권 집값 안정과 낙후지역 경제 활력을 동시에 해결하면서 평화로 나아가는 의미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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