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그린뉴딜의 중심 인천·(上)]바다위의 발전소 '해상풍력'

수도권도 '해상풍력' 바람… 인천 앞바다에 쏠린 관심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20-08-0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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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이 최근 최대 1G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 조성을 위한 풍향·풍속 측정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덕적도와 굴업도 해상이다. 사진은 덕적도 해상. /경인일보DB

文대통령, 고용·투자 등 지원 약속
인천·경기 설비용량 잠재량 11GW…
전국 2위… 영흥화력의 2배 규모
남동 이어 중부발전도 사업 추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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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정책(New Deal·뉴딜)으로 탈석탄, 자원순환 등을 골자로 한 '그린뉴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감염병 위기 이후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보전과 같은 환경 이슈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중에서도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고용·투자를 늘리는 '해상풍력발전' 지원을 약속, 수도권에 위치한 인천 앞바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가 2018년 수립한 '신재생 에너지 보급 중장기 계획'을 보면 인천·경기 일대 서해 해상풍력 기술적 잠재량은 설비 용량 기준 11GW다. 이미 해상풍력에 뛰어든 전남(12.4GW)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다. 영흥화력발전소 1~6호기가 생산하는 전력 설비 용량이 5.8GW인 것과 비교해서도 2배 가까이 크다.

그간 해상풍력발전은 제주, 남해에 국한돼 경쟁력이 있다고 봤지만 세계적으로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커지고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서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게 전문가·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크다. 10년 전부터 덕적도·초지도 해역 일대 총 600㎿ 규모의 해상발전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한국남동발전이 진행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도 비용 대비 편익 값(B/C)이 대초지도 1.45, 덕적도 1.56으로 경제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최근 한국중부발전도 덕적도와 굴업도 인근 해상에 최대 1G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 조성을 위한 풍향·풍속 측정장치를 설치하고 사업 추진에 나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해 풍황이 남해, 제주 해역에 비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인천 섬 해역 평균 북서풍은 6~7m/s 수준으로 고르게 나와 사업성이 충분하다"며 "최근 세계적으로도 해상 풍력 발전 기술이 높아지면서 수도권인 서해에서의 사업지 발굴이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업 운전 중인 국내 해상풍력은 탐라(30㎿), 영광(34.5㎿), 서남해 실증(60㎿) 등으로 다 합해 124.5㎿ 규모에 불과하다. 한국남동발전이 현재 개발 중인 600㎿ 규모의 해상발전단지 조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인천 앞바다가 수도권 에너지 공급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완기 인천환경운동연합 탈석탄TF팀장은 "수도권 전력량의 20~30%를 차지하는 영흥화력은 세계에서도 7번째로 큰 석탄 발전소로, 인천에서 화력발전을 대체한다는 것은 수도권의 에너지 전환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효율성도 높아진 만큼 규제 완화, 지역 주민·어민과의 상생 방안 모색을 통해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 그래픽 참조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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