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 임시생활시설 '해상 크루즈' 띄우나

김명호·김주엽 기자

발행일 2020-07-31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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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크루즈 전용부두 DB
사진은 인천 앞바다 해상에서 바라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경인일보DB

IPA에 아시아 선사 추천받은 정부
선박 안전성 검사중… 8월초 결과

혐오시설 반발·무단 이탈 이어져
영종도등 불안해소·방역홍보 기회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해상 크루즈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아시아 지사를 두고 있는 크루즈 선사 몇 곳을 정부에 추천했고 현재 이들 크루즈 선박에 대한 안전성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크루즈를 활용하기 위한 안전성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를 모항으로 하는 아시아권 선사 1곳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8월 초께 이 선박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안전성 등 여러 사안을 종합해 문제의 여지가 없으면 해당 선사와 공식적인 크루즈 선박 임차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인천시와 경기도 지역에 모두 8곳의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민간 호텔을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인천의 경우 인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를 중심으로 3곳의 임시생활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임시생활시설이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탓에 영종도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일부 시설에서는 해외 입국자가 무단 이탈해 잠적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등 주민 단체가 임시생활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영종도의 A 호텔 앞에서 격리자 수용을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해외입국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크루즈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크루즈 선사 입장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운항하지 못하고 있는 크루즈를 임대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시아권을 오가는 크루즈의 경우 평균 5만t급 이상으로 1천~2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크루즈를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기 위해선 내부 공조시스템과 객실 발코니 등 일부 선박 개조도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종식 의원은 "해상 크루즈를 임시생활시설로 이용한다면 드라이브스루 검사와 같이 한국의 선진적인 방역 시스템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김주엽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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