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활용 업체 271억 규모 '기술·설비 투자'

경쟁력 떨어진 '페트' 품질 향상

신지영 기자

발행일 2020-08-04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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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저유가로 가격 경쟁력이 하락한 국산 재활용 플라스틱 업계(7월 13·14·15일자 1·3면 보도=['도시 유전' 페트병을 살리자·(上)]유전 채굴 무심한 대기업)를 살리기 위해 하반기 재활용 업체에 대한 기술·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3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중소환경기업 사업화·상용화 지원사업 추진계획 공고 및 안내서'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재활용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재활용 재료의 품질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모두 271억원 규모인 이번 사업의 우선 순위는 '녹색 신산업'이다. 정부는 'Post-플라스틱'을 목표로 삼아 플라스틱 대체 소재 및 친환경 대체품, 폐플라스틱 재가공·재사용 및 화학적 재활용, 폐플라스틱 자원화(재생섬유·재생연료유)를 지원 분야로 꼽았다.

이런 지원이 펼쳐지게 된 배경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저유가 상황이 오면서 플라스틱과 재활용 플라스틱의 가격 차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의 가격이 떨어지자 가정에서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비용도 연쇄적으로 하락해 최종적으로 플라스틱 수거 거부 사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페트)의 질을 높이면서 사용처를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한데, 환경부는 우선 원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재활용 페트의 질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일본은 투명 페트를 분리하고 라벨·띠지·이물질을 모두 제거한 뒤 배출해 재활용도가 높다. 재활용 페트의 주 소비처는 의류 섬유인데 한국산 재활용 페트 원료는 이물질이 많아 의류 섬유용 고품질 재활용 페트를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점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분리수거에 인력을 투입해 투명 페트병을 제대로 분리 배출하게 하고 재활용 업체의 기술을 발전시켜 고품질 재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정부가 재활용 업체의 설비 투자에 지원을 펼쳐 기술력을 확보하면 재활용 페트의 품질도 향상될 것으로 본다.

다만 사업화 지원은 업체당 최대 3억원, 환경설비 상용화는 6억원이 상한이어서 이 정도 투자로 혁신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환경부 측은 "재활용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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