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대산항 '空 컨테이너'로 공생

인천항, 中 수출로 부족한 '컨 공급' 올해 연안 물동량 23.1% ↑
전체 차지 비율 5.8 → 7.2% 증가… 육상 운송비용 인상도 호재


올해 들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중 국내 항만 간 물동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항에서 처리된 연안 물동량은 10만9천99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9천376TEU와 비교해 무려 23.1% 증가했다.



연안 물동량은 인천~부산, 인천~광양, 인천~대산 등 국내 항만을 이동한 화물 물동량을 뜻한다.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가운데 연안 물동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5.8%에서 7.2%로 높아졌다.

인천항만공사는 올 상반기 연안 물동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를 국내 석유·화학제품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인천항에서 대산항으로 운반된 공(空) 컨테이너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 1~6월 인천항 공 컨테이너 연안 물동량은 8만6천888TEU로, 전년 동기 대비 28.0% 늘었다. 대산항에선 국내 주요 석유·화학제품 제조사의 화물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대산항은 수입 화물이 거의 없어 공 컨테이너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인천이나 부산 등에서 공 컨테이너를 가져온 후 제품을 실어 수출하고 있다고 인천항만공사는 설명했다.

화물차 안전운임제 도입으로 육상 물류비용이 오른 것도 연안 물동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화물차 안전운임제 도입으로 1TEU를 부산에서 서울로 육상 운반하는 요금은 50만원대 중반에서 70만원 후반대까지 상승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화주들은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수송할 필요가 없는 화물은 비교적 저렴한 해상 운송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연안 화물은 국적 선사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연안 물동량이 늘어나면 국내 선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안 물동량뿐만 아니라 수출입·환적 물동량도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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