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고유민 극단적 선택 배경 규명 '디지털 포렌식' 수사 착수

이윤희·김동필 기자

입력 2020-08-02 16:26:18
글자크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 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소속 고유민(25)에 대해 경찰이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분석 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자택 내부 고유민의 노트북에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 내용이 담긴 메모 형태의 유서와 일기장,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정황 등을 토대로 타살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악성 댓글과 구단 내 코칭스태프 등과의 갈등을 비롯한 극단적 선택 배경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경찰서는 2일 고유민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고유민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도 진행했다.

고유민은 지난달 31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을 걱정한 한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올시즌 25경기를 뛰었지만, 3월초 팀을 이탈한 뒤 복귀하지 않았다.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슬럼프를 겪는 도중 악성 댓글에 시달리며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설득에도 돌아오지 않은 고유민은 지난 5월 임의탈퇴 처리됐다. 고유민은 악성 댓글이나 과도한 관심을 접어달라는 공개적인 SNS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고유민은 지난 5월 "어줍 잖은 충고를 보내지 말아달라"며 악의적인 메시지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고유민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동료 선수들은 공개 추모 메시지를 게시하고 있다. 국내에 복귀한 흥국생명 김연경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윤희·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이윤희·김동필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