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뗀 '경인지방조달청'… 경기도 자체시스템 추진 '신경'

정부 조직개편안 승인 영향 우려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20-08-0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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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중소기업 숙원사업으로 13년 만에 첫발을 뗀 '경인지방조달청(이하 경인청)' 추진(5월 13일자 12면 보도=경기조달청, 인천조달청 확대 '경인지방조달청' 추진)이 경기도의 '자체 조달시스템' 구축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조달청에 따르면 조달청은 경인청 신설이 포함된 조직개편안을 지난 3월 정부에 요청, 이달 말 결정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전국 최대 조달행정 수요에도 경기지역 전담 지방청이 없다는 업계 요구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지난 2008년부터 정부에 꾸준히 요구한 제안이다. 경기지역은 조달청이 없어 서울·인천 지방조달청이 나눠 담당했다.

경기도의회도 지난 2016년 결의문을 채택했고, 경기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이듬해 청원서를 제출한 데다 경기도 역시 도지사 차원으로 2015년과 2018년 청와대에 요구하며 지자체와 지방의회, 중소기업들도 경인청 신설에 뜻을 모은 바 있다.

행정안전부가 특별지방행정기관 신설 최소화 방침으로 반대 의견을 고수했지만 중기중앙회가 경기청 신설 대신 인천청을 광역 단위인 경인청으로 확대해 도내 지역 사무소를 두는 방안을 다시 내놓으면서 조달청이 처음 정부에 조직개편안 승인을 요청하기까지 이르렀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지역을 위한 지방청 조직개편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도내 중소기업들과 일부 단체에선 13년 만에 부푼 기대감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가 지난달 3일 추진 계획을 밝힌 자체 조달시스템이 사실상 지방청 조달업무와 간섭될 수 있어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도내 한 중소기업 단체 관계자는 "서로 관계없는 조달시스템으로 보일 수 있지만 물품을 등록하는 기업 입장에선 중복 시스템이 생기면 추가 시간·비용은 물론 각 시스템 지침이 서로 달라 업무상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며 "전국 최대 조달수요 때문만이 아니라 지역 특성이 고려가 안 된 단가는 물론 관련 정책 설명회·현장방문 등에서도 소외받아 경기지역도 별도 지방청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경기도 자체시스템은 조달청 행정과 직접 연관은 없어 영향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의 승인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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