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수도권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17일 오후 과천시 관악산 자락의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으나 물놀이 할 때에는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
중부지역 '장마' 54일 역대 최장 기록
주말 수도권 대부분 특보·경보 발령
54일에 걸친 역대급 장마가 끝난 후 수도권에 폭염과 열대야가 본격 시작됐다.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이번 중부지역 장마는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17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던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의 장마가 끝났다. 54일간 이어진 올해 장마는 앞선 최장기록이었던 2013년의 49일 기록을 갱신했다. 올해 장마는 유독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를 뿌렸다.
장마가 끝나면서 무더위가 찾아왔다.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이다.
17일 현재 수도권 전 지역엔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께엔 인천 옹진군을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최고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2일 이상 계속할 때, 폭염경보는 최고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때 발효된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낮 기온이 33도가 넘는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으니 건강 관리에 신경 쓰면서 농업, 축산업 등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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