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력양성센터' 균형발전론 넘을까

인천시, 송도 유치 신청서 제출
충북 경쟁… '수도권 배제' 우려

인천시가 제약·바이오 산업의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바이오 공정 인력 양성센터'를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하기 위해 도전장을 냈다.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NIBRT 프로그램 운영-바이오 공정 인력 양성센터 구축사업'의 보조사업자 공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국립 바이오 공정 교육 프로그램인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를 운영하고, 국제 규격 수준을 갖춘 인력 양성기관을 구축할 지자체를 8월 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2025년까지 기관 운영비와 건립비 600억원이 지원된다.



인천시는 인천테크노파크(TP) 및 연세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유치를 신청했다. 인천시는 사업 주체로서 정책 개발과 행정 지원에 나서고, TP는 프로그램 수행, 연세대는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학위) 개발·운영을 맡는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에 소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기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 소재 바이오 대기업과의 협업체계 구축을 통한 현장 실습 지원, 교육·연구·생산 일원화, 국제공항과의 인접성 등의 경쟁력을 갖춰 다른 경쟁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인천시는 센터를 유치하면 국내·외 바이오 벤처기업과 원부자재 생산기업 등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는 충청북도(청주시 오송읍)가 꼽히고 있다.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된 오송은 식품의약안전처 등 6개 보건의료 관련 국책기관이 입주해 있고, 관련 연구개발 인프라와 지원시설이 설치됐다.

우려스러운 점은 정부가 균형발전을 이유로 수도권 지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정치적 입김'의 개입이다. 인천시는 올해 초 국제관광도시 지정 공모에 도전했으나 부산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다만 이번 공모의 평가기준을 살펴보면 역량과 정책 부합성 등이 중심이고, 균형발전 항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계획서 평가와 현장 실사 등을 진행하고, 8월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해당 자치단체가 포함된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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