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부른 'K - 방역 열풍'…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마스크업체 설립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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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확산 경영난 화장품기업들
소독제 등 제조병행·신설 속출
올해 초 '0곳'서 44곳으로 급증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마스크를 제조하는 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 남동산단에서 기초 화장품을 만드는 A업체는 올해 6월부터 비말 차단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화장품 매출이 감소하면서 발생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A업체는 올해 상반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70% 수준에 그쳤다.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해 매출이 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A업체는 마스크를 하루 평균 50만개씩 생산하면서 화장품 매출 감소분을 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A업체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평상시 의존도가 낮았던 손 소독제 수요가 크게 늘어 버틸 수 있었다"며 "손 소독제처럼 마스크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화장품 제조와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동산단의 화장품 제조기업 B업체도 보건용 마스크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B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 방역 체계는 'K-방역'이라고 불리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보건용 마스크를 국내에 유통하면서 해외 판로를 개척한다면 매출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남동산단에는 올 2월까지 보건용, 비말 차단용 등 마스크를 만드는 업체가 없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급난을 겪은 직후였던 3월 남동산단에 처음 마스크 제조업체가 생겼고, 매달 꾸준히 늘어 지난달 말까지 44개 업체가 공장 등록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마스크 제조 업체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남동산단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마스크 제조업은 현재 제조업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지금의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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