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이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후반기 의정활동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제공 |
무소속 초선에도 13명 중 8명 지지
野중심 재편 집행부 협력 관심집중
격려·비판 등 시민들 목소리 경청
"'잘 사는 도시, 희망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집행부와 함께 고민하고, 올바른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의정부시의회가 되겠습니다."
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19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후반기 의정활동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오 의장은 지난 4일 원 구성 투표에서 이변의 주역이었다. 초선에 무소속임에도 13명 의원 중 8명의 지지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전반기 도시건설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보여준 탁월한 인품과 협치의 노력이 정치적 성향이 다른 의원들마저도 그를 지지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오 의장은 "그동안 의정활동에 있어 중요한 의사 결정시 갈등이 발생하면 대화하고 협의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다른 의원들이 그 점을 좋게 봐준 것 같다"면서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감에 있어서도 같은 원칙을 지켜 늘 소통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오 의장과 미래통합당 부의장·상임위원장으로 이뤄진 원 구성은 시의회에 과제를 남겼다. 원 구성 결과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어떻게 화합할지, 야당 중심으로 재편된 시의회가 집행부와 어떤 관계를 설정하고 협력해나갈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돼있다.
오 의장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야당으로만 구성돼 시민들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지만, 당리당략을 떠나 의원들 간 협치가 잘 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당을 초월해 시민만 생각한다면 13명 시의원의 협치는 어렵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의회에는 동료 의원 한 분 한 분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들이 모여있다"며 "모두가 민의대변자로서 시의원의 역할과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는 의회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와 성숙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시의회에 대한 시민의 참여와 관심을 호소했다.
오 의장은 "시의회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올바로 나아갈 때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 주시고, 그렇지 못할 때는 냉철하게 비판해달라"면서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의정부의 발전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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