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수원윌스병원 박철 원장 '자꾸 한쪽 발목만 삐끗하는 이유,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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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나 농구 등 스포츠 활동을 할 때나 울퉁불퉁한 길에서 걷게 되는 등산을 할 때, 굽이 높은 신발을 신었을 때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가 많다. 첫 부상 이후 호전이 되었다가 평상시 평지를 걸을 때는 증상이 없지만, 울퉁불퉁한 길을 걷거나 평지를 뛸 때, 다쳤던 한 쪽 발목만 삐끗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발목외측인대의 초기손상 시 부적절한 치료로 인해 발생한 '(만성) 발목 불안정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발목 불안정증은 일상생활에서 발목을 반복적으로 접질리거나, 발목을 움직일 때 '뚝뚝' 소리가 나거나, 한 쪽 발로 중심을 잡고 서기 힘들며, 발목을 돌리면 뻐근한 느낌이 있고, 발목에 지속적으로 통증이나 열감 및 부종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대표적인 원인은 발목 염좌(인대나 근육이 충격에 의해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것) 후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이 정도면 괜찮네'하며 기존의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 졌다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평상시에는 별 증상이 없을 지라도 인대는 계속 늘어진 상태로 있어, 한쪽 인대가 발목을 충분히 잡아주지 못해 발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가 되어 자주 접지를 수 있는 상황이 된다. 관절의 안정을 유지하는 인대의 기능은 회복되지 않는 것이다.



발목 불안정증을 방치할 경우 인대 손상으로 그치지 않고, 관절 내부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걸을 때마다 안정적이지 못한 발목 관절의 영향으로 골연골 박리(연골손상), 관절 강직,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발목을 접지르게 되면 우선 심장보다 발목을 높이 올리고, 아이스팩 등을 이용해 냉찜질하는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한다. 그리고 적절한 기간 동안 깁스로 고정하고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받으며 늘어난 인대를 복구하고,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호전되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초기치료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아 발목을 계속 접지른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데, 늘어난 인대를 끌어당겨 봉합하고, 주변의 다른 조직을 덧대어 인대 역할을 복원해주는 수술을 한다. 봉합할 수 있는 인대가 거의 없거나 전신관절이완증이 동반되어있는 경우는 다소 큰 수술인 인대재건술(자가 또는 타가건을 이용해서 상실된 인대의 기능을 복원하는 것)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발목 불안정증은 초기치료가 잘되지 않았을 때 이후의 반복되는 부상으로 진행되는 병이다. 처음으로 발목에 부상을 당했다면 심하게 아프지 않더라도 초기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한번 손상된 발목 인대를 회복하는데 정도에 따라 2주~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발목의 통증이 사라졌다고, 전처럼 발목을 사용해서는 안 되고 충분한 휴식 및 보조기나 깁스를 이용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꼭 정형외과 병원에 내원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제시 받고 그에 꼭 따라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발목 불안정증, 나아가 관절 내 연골손상 등의 후유증을 막을 수가 있다.

또한 자신의 발목이 약하다면 굽이 높은 신발은 피하고,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운동 전에는 꼭 발목도 충분히 스트레칭 해야 한다. 울퉁불퉁한 바닥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으며, 피치 못하게 걸을 때는 절대 접지르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박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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