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정지영 조직위원장, 횡령 혐의 검찰 피소 '충격'

장철순 기자

발행일 2020-08-25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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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지원금 빼돌렸다" 제보
부천시, 입장듣고 해촉여부 결정
"저예산영화 편취 말안돼" 해명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스태프들의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천시와 부천영화제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양태정 변호사는 24일 서울 서부지검에 공익제보자인 시나리오 작가 A씨를 대리해 정 조직위원장과 아우라픽처스를 업무상횡령, 사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A씨는 정 조직위원장 등은 지난 2011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스태프 처우 개선을 위해 '부러진 화살' 제작사인 아우라픽처스에 지급한 지원금을 스태프 통장에 입금했다가 다시 프로듀서 계좌로 되돌려 받는 식으로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2년 '남영동 1985' 제작과정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지원금을 횡령했다고 덧붙였다.

부천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지난 2016년부터 이끌어 왔던 정 조직위원장이 횡령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자 사실 여부 확인에 나섰다.

시는 정 위원장의 입장을 들어보고 해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품위를 손상할 경우 더 이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맡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부천시의회 B 의원은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동안 부천의 위상을 높여왔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며 "스태프들의 급여에 손을 댄 사람은 부천국제영화제를 맡을 자격을 상실한 것과 같다"고 개탄했다.

시민 C씨는 "다른 영화제작과 관련 보조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국·도비, 영화진흥위원회 보조금 사용 내역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 1997년 출범, 2대와 3대를 제외하고 부천시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아오다가 지난 2016년 20주년을 계기로 영화인인 정 감독이 처음으로 조직위원장을 맡아 왔다.

이와 관련 정지영 위원장은 카톡을 통해 "경영에 관해서는 잘 모른다. 정상민 대표(아들)에게 물어봐 달라"고 글을 남겼다.

아우라픽처스 정상민 대표이사는 "고발장을 아직 받지 못해 고발 내용이 뭔지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뒤지고 있다"며 "'부러진 화살' 스태프 착취는 없었고, 워낙 저예산 영화고 스태프 인건비를 편취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해명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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