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대회 30개 '코로나 발목'… '진학의 꿈'도 거리두나

족구·육상·농구·택견·볼링·씨름…
도체육회 명칭 승인 보류 '잠정연기'
경기력 향상·특기자 점수 확보 차질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까지 거론되면서 경기도지사기와 경기도의장기 등 종목별 대회가 또다시 중지되거나 잠정 연기돼 도내 엘리트 선수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27일 경기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11월 초까지 족구·육상·농구·택견·볼링·씨름·검도·합기도 등 총 20개 종목의 경기도지사기(배) 대회가 수원·파주·성남 등 지역 곳곳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또 같은 기간 태권도·바둑·파크골프·우슈 등 10개 종목의 경기도의장기(배) 대회도 안산·의정부·부천시 일대에서 열릴 계획이다.

이들 대회는 현재 명칭 승인이 보류된 상태다. 이는 경기도가 코로나19 추가 확산세를 우려해 도 단위 대회를 치르기 위한 명칭 승인에 대한 결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각종 대회가 잇따라 취소됐다. 다행히 지난 6월 말부터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이달 중순까지 골프(2회)와 야구, 볼링 등 도 단위 3개 종목 4개 대회만 치렀다.

지난 6월24~25일 제34회 경기도 종합선수권 골프대회와 지난달 5~6일 제32회 경기도협회장배 골프대회가 진행됐고,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제35회 협회장기 경기도 초·중 야구대회, 지난달 20~24일 제33회 경기도협회장배 종별 볼링선수권대회 등이 전부다.

지난해 3~9월까지 전국체육대회(매년 10월)와 전국소년체육대회(매년 4월)를 제외하더라도 종별·협회장기 등 10개 상당의 각종 대회가 치러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면서 도내 종목 활성화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 도지사기(배)와 도의장기(배) 대회가 잠정 연기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경기력 향상은 물론 고교·대학 진학까지 차질이 빚어질 위기다.

최근 정부와 경기도교육청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도 단위 종목별 대회도 선수들의 입상 성적을 고교 또는 대학 입시 과정에서 특기자 전형으로 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대회 자체가 없어지게 되면 이마저도 무용지물이다.

도내 한 지도자는 "도지사기(배)와 도의장기(배) 대회가 생활체육대회로 일부 전환됐지만, 엘리트(전문체육) 대회 성격을 유지하는 종목도 있어 해당 종목의 학생 선수들에겐 진학을 위한 기회로 작용됐는데, 감염병으로 대회가 없어지면 가점을 받지 못해 상급학교 진학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속히 코로나19가 진정돼 도 단위 대회가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하소연했다.

도체육계 관계자는 "선수들의 건강을 우려해 도지사기 등의 대회가 잠정 중단된 것"이라면서 "누구를 탓할 수도 없지만 엘리트 체육의 미래가 걸린 학생 선수들을 위한 정책적 보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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