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수원FC의 스트라이커 안병준은 27일 "최다득점·최다도움 기록은 동료들의 힘이 아니었으면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원FC 제공 |
집중마크·북한국적 차별 '극복중'
팀워크 무게중심… 선두 탈환 의지
"리그 최다 골과 최다 어시스트는 동료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이루지 못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FC 스트라이커 안병준은 27일 인터뷰에서 팀이 리그 선두권에 안착할 수 있게 한 배경에 자신의 공헌이 가장 크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수원FC 역사상 처음으로 8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고 했는데, 나 혼자만 잘해 이룬 것은 절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원FC는 승점 29(9승2무5패)로 줄곧 2부 리그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전날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1·9승4무3패)가 부천FC를 4-0으로 잡으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안병준은 조만간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병준은 15골, 4개 도움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해 그의 발언도 무리는 아니다. 2위 대전 하나시티즌 안드레(11골)와도 격차를 벌렸다.
활약상이 많아진 만큼 상대 수비수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받아 발목이 잡히는 경기도 늘고 있다.
안병준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공격이 잘 풀려 우리가 타이밍을 잘 맞춰 플레이한다면 견제가 심해져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평소대로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개인기와 체력의 극대화를 통한 위기 극복보다는 팀워크를 살려 포인트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병준은 재일교포 3세, 북한 국적이라는 특수한 배경을 갖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많은 차별을 겪은 뒤 국내 활동을 하면서도 인터넷 댓글에 의해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적에 대한 비판 댓글은 겸허히 받아들여 극복해 내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일본 출신 마사에 대해선 "지난 시즌 안산(그리너스)에서 뛰는 모습을 봤는데 인상적이었다. 함께 뛰어보니 드리블과 패스 타이밍 등이 나와 잘 맞는다"며 "앞으로도 더욱 좋은 케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며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리그 마지막까지 경기에 뛰면서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1위 자리를 탈환해 자동 승격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FC는 29일 창원에서 경남FC와 17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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