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서구' 터졌다… 한달새주문 68%↑, '공공 배달앱' 이달 2만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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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마케팅비용 '제로' 장점
가맹점 '맞춤주문' 도입도 한몫


인천 서구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배달서구'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 배달 앱 가맹점 대부분이 업체에 내는 수수료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공공 배달 앱인 배달서구가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배달서구 주문 건수는 2만2천3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전체 주문 건수(1만3천300건)와 비교해 68.2% 증가한 것이다.

배달서구는 서구 지역 화폐인 '서로e음' 플랫폼과 접목한 공공 배달 앱이다. 서구는 지난 1월 배달서구를 선보였으며, 운영 업체와 시스템 개선 등을 거쳐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했다.

배달서구 주당 주문 건수는 지난 5월 평균 1천900여 건에 불과했으나, 6월에는 2천900여 건, 7월엔 3천300여 건까지 증가했다. 8월 둘째 주(10~16일)와 셋째 주(17~23일) 주문 건수가 각각 6천981건, 8천748건으로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그래프 참조

서구는 8월부터 진행한 '첫 구매자 5천원 할인 쿠폰 제공', '주문 접수 우수 가맹점 5천원 할인 쿠폰 제공' 등 이벤트 영향으로 주문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수 가맹점 8개 업체 이용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 8월 셋째 주에는 업체당 하루 평균 주문 건수가 20.6건으로, 기존보다 10배가량 많았다.

가맹점주가 매장 내 컴퓨터를 통해 주문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주문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 가맹점주가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주문을 확인할 수 있는 일반 공공 배달 앱과 달리 배달서구는 매장 내 컴퓨터에서도 배달 앱을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에는 전체 주문(1천621건)의 절반이 넘는 864건의 주문이 취소됐지만, 이달(8월)에는 주문 취소율이 10% 수준으로 낮아졌다.

배달서구를 이용하는 시민이 많아지면서 가맹점 수도 4월 400개에서 8월 1천448개로 늘어났다. 민간 배달 앱을 이용하는 서구 지역 상점 1천552개소(2019년 말 기준)의 93%가 배달서구에 가입한 셈이다.

서구는 상인들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민간 배달 앱을 이용할 때 내야 하는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이 배달서구에는 전혀 없는 점이 가맹점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내달 중 배달 대행사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등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민간 배달 앱과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가맹점과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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