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야구, 가을 분위기 탄다

공동4위… PS 진출 '부푼 꿈'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20-09-08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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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8위 추락후 '기가막힌 반등'
1위와 격차 12.5 → 4경기로 줄여
휴식기 전략 적중·콜업불펜 제몫
로하스·강백호 등 스윙도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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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올해 처음으로 가을 야구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는 타선과 마운드가 모두 좋아졌다는 점이다.

현재 정규리그 일정의 3분의 2를 소화한 상황에서 kt는 55승1무43패로 0.561의 승률을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최근 기세로만 따지면 3위 자리도 넘볼 수 있는 위치다.

2015년 1군에 합류한 뒤 꼴찌행진을 벌인 kt는 2018년 최하위를 벗어났고 올해에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특히 불펜진의 부실로 인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빈번하게 놓쳤다.

kt가 올 시즌 가장 최악의 상황에 놓였던 것은 지난 6월2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7로 패한 날이다. 19승26패로 승률 0.422로 밀린 kt는 중간순위 8위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맞았다. 평균자책점도 6.39에 달해 고개를 들 수 없는 처지까지 몰렸다.

그러나 이후 54경기에서 36승1무17패, 8위에서 7위로 올라왔다. 1위와 12.5경기까지 승차가 벌어졌지만 현재는 4경기로 좁혀질 만큼 위력이 강해졌다.

이는 부실이라고 평가된 불펜진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일단 선발투수인 소형준에게 이강철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휴식기를 제공한 데 이어 선발 김민수가 불펜으로 이동, 2군에서 올라온 좌완 조현우가 제 역할을 해냈다. 이보근과 유원상 또한 이름값을 해내면서 마운드에 보탬이 됐다.

마무리 김재윤도 컨디션을 회복해 경기 중반 이후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마무리 간판 이대은의 구질도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 kt의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지난 6월27일 이후 현재까지 3.32를 기록, 10개 구단에서 가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kt의 장타력이 더해지면서 순위가 가파르게 올라갔다.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유한준이 이끄는 타선은 어느 팀에 견줘도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지난 달 다소 부진했던 타선은 다시 정상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핵심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지난달 타율이 0.206에 불과했으나 이달 6경기에서 타율 0.522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가, 홈런도 네 방을 쏘아 올렸다. kt의 9월 팀 타율은 0.332를 기록 중이다.

주장 유한준은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시즌에서 흥분감과 많은 관심 속에 경기를 치르다 보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한다. 저도 (넥센 히어로즈, 현 키움 시절) 그랬고, 선수들에게 그런 경험을 해보게 해주고 싶다"며 "kt는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했지만, 경험이 없어 조바심을 냈고 급해진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분명 위기는 한 번씩 오겠지만, 위기를 기회라 생각하고 멀리 보고 태연하게 잘 가면 가을 야구에 초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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