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반 셀(Urban Cell), 인천건축사회관┃박재형·류재경·손장원·김재경·전진삼 지음. 간향 미디어랩 펴냄. 128쪽. 1만5천원
'어반 셀, 인천건축사회관'이 아카이브 기반의 비평서를 지향하는 크리티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다루려는 건축 대상의 시사점에 주목한 이 책은 비평서이면서 소소한 건축 그림책이기도 하다. 건축의 여러 소산물을 책에 담아냄으로써 건축의 과정을 이해하려는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또한 건축물을 만드는 여러 사람들의 자취를 남겨서 건축이 어느 개인의 자기도취적 성취물이 아닌 협력적 결과물임을 전달하고 있다.
책의 대상인 인천건축사회관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이다. 최근 인천시건축사회가 매입, 리모델링해 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의 미학적 의미보다는 시간성에 담긴 지역의 역사·맥락적 관점이 투사돼 지역 사회 전반에 잔잔한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계획 도시로, 근대의 기억을 담고 있는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건물들 중에서도 민간에 의해 지어진 것은 이제 그 수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건물을 향한 지역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저자로 참여한 전진삼 건축평론가는 인천건축사회관을 '어반 셀'로 명명한 것에 대해 "건물 자체가 품고 있는 지난 시기에 대한 기억의 재생도 중요하고, 이 시대에 새로운 쓰임새를 통한 자기규정도 중요하다"면서 "죽어가는 세포를 도려내고 건강한 유기체로 작동하게 된 과정을 살펴보면서, 지나온 90년의 시간 이상으로 더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자리를 지켜나가게 될 건물의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위해 이 건물의 사용자들이 준비해나가야 할 것들에 대한 비평적 관점에서의 제언을 책의 이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다루려는 건축 대상의 시사점에 주목한 이 책은 비평서이면서 소소한 건축 그림책이기도 하다. 건축의 여러 소산물을 책에 담아냄으로써 건축의 과정을 이해하려는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또한 건축물을 만드는 여러 사람들의 자취를 남겨서 건축이 어느 개인의 자기도취적 성취물이 아닌 협력적 결과물임을 전달하고 있다.
책의 대상인 인천건축사회관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이다. 최근 인천시건축사회가 매입, 리모델링해 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의 미학적 의미보다는 시간성에 담긴 지역의 역사·맥락적 관점이 투사돼 지역 사회 전반에 잔잔한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계획 도시로, 근대의 기억을 담고 있는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건물들 중에서도 민간에 의해 지어진 것은 이제 그 수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건물을 향한 지역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저자로 참여한 전진삼 건축평론가는 인천건축사회관을 '어반 셀'로 명명한 것에 대해 "건물 자체가 품고 있는 지난 시기에 대한 기억의 재생도 중요하고, 이 시대에 새로운 쓰임새를 통한 자기규정도 중요하다"면서 "죽어가는 세포를 도려내고 건강한 유기체로 작동하게 된 과정을 살펴보면서, 지나온 90년의 시간 이상으로 더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자리를 지켜나가게 될 건물의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위해 이 건물의 사용자들이 준비해나가야 할 것들에 대한 비평적 관점에서의 제언을 책의 이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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