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하 '젊은 치매' 인천시 맞춤 통합관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9-15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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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건강학교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인천시광역치매센터 산하 뇌 건강학교 앞 마당에서 지난 8일 직원들이 한 환자와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市, 뇌 건강학교 '초로기' 특성화 기관으로 개편 '전국 첫 사례'
환자 13명 선정… 자체 개발 프로그램 운영 후 내년 보완·확대


인천시가 65세 이하의 '초로기(初老期)' 치매 환자의 치료를 돕는 맞춤형 통합 관리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젊은 치매라고도 불리는 초로기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들이 건강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시는 미추홀구 주안동에 소재한 인천시광역치매센터 산하 '뇌 건강학교'를 초로기 치매 특성화 기관으로 확대 개편해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2018년 11월 설치된 뇌 건강학교는 치매 정보 교류와 인식 개선 사업, 예방 활동, 치매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해왔다.

시는 기존 치매 관리 프로그램이 고령 환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비교적 젊은 50~60대 치매 환자에 대한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기준 인천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6만8천여명인데, 이 가운데 10%인 3만6천여명이 치매 환자로 파악되고 있다. 치매 환자는 2017년 3만2천명, 2018년 3만4천명으로 매년 그 숫자가 늘고 있다.

치매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젊은 치매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인천의 65세 이하 초로기 치매 환자(장기요양보험 등록자)는 2018년 기준 3천299명이다. 2012년 2천445명에서 35% 증가한 숫자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26.5%) 보다 높다.

초로기 치매 환자는 고령 환자에 비해 언어능력 등이 빠르게 저하되는 특징이 있고, 생존 기간이 짧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지만, 사회적 인식과 관련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초로기 치매 특화 전문시설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올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가치 함께 한걸음'을 개발했다.

바리스타 교육(카페 운영), 대중교통 이용, 쇼핑하기 등의 그룹 활동과 개별 활동을 통해 인지 능력을 향상하고, 사회적 역할을 부여해 일상생활 능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시는 시각·청각 장애가 없고, 일상적인 의사소통과 신체 활동이 가능한 초로기 치매 환자 13명을 선정해 이달부터 12월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사업 성과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사업을 내년 확대할 방침이다.

조명희 시 치매관리팀장은 "우리나라 치매 관련 서비스가 대부분 노인성 치매에 집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초로기 치매 환자와 가족은 적절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올해 프로그램 운영으로 효과를 검증해 연구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시는 '제13회 치매 극복의 날(9월21일)'을 맞아 전국 최초로 치매 인권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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