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 년째 공사가 중단돼 흉물처럼 방치된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법조타운 인근의 한 복합상가(9월 4일자 4면 보도=학익동 법조타운 인근 신축도중 방치… "십수년 흉물… 기관이 나서야" 목청) 주변 상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유치권 문제 해결을 위한 관계 기관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복합상가 주변 상인들은 최근 이 상가와 관련된 10여건의 고소·고발 사건 수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해달라는 탄원서를 미추홀경찰서에 제출했다.
탄원에는 주변 상인 6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이들은 이 상가와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 수사가 마무리돼 본 건물이 준공될 수 있도록 간곡히 원하고 있다"면서 "관련자들의 위법행위 등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미준공상태로 20년 가까이 방치돼 온 이 건물 때문에 주변 소상공인들이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건물이 준공되면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가 이뤄져야 주변 상권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추홀경찰서에는 이 건물의 유치권을 주장하는 이들의 고소·고발 사건이 최근까지 10여건 접수돼 있다.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각자 건물을 점유하고 공사 대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변 상인들은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가 건물을 정상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추홀경찰서 관계자는 "각자의 이권이 걸려 있다 보니 자신들이 유리한 측면을 주장하는 고소·고발 사건이 여러 건 접수돼 있다"면서 "주변 상권의 피해가 염려되는 만큼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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