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시티 대형교회 존치해 달라"… 용인시장 요구에 경기도시공사 '난감'

박승용 기자

발행일 2020-09-16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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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플랫폼시티 사업지 전경 /연합뉴스

고도차로 토지이용계획 전면수정

일반건물주 형평성 문제 민원 우려
공사 "무시할수 없어… 市와 협의"


용인시 기흥구 보정·신갈·마북동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시티 개발과 관련해 각종 건물을 존치해 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백군기 용인시장이 개발지역 내 대형 종교시설을 존치해달라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업을 주관하는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종교시설을 존치할 경우 부지의 고도 차이 때문에 토지이용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고 일반 건물주들의 민원이 우려된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지난 5월 백 시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대형 종교 시설 존치를 요구했고, 백 시장도 존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종교 기관 관계자들은 백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현재 8개 종교시설 대부분이 신축된 지 오래되지 않아 철거할 경우 엄청난 예산이 낭비된다며 존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요청에 백 시장은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관련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플랫폼시티 토지이용계획 보고 과정에서 종교시설의 민원이 많다며 가급적 존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업을 주관하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측은 백 시장의 존치 요구에 난감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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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플랫폼시티 토지이용계획도. /용인시 제공

경기주택도시공사 측은 사업부지 내 종교시설 부지 4곳을 지정했고 대형 종교시설만 존치할 경우 토지이용계획을 전면 재수정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토지보상협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물 소유자 등이 건축물 존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시설만 존치할 경우 민원을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경기주택도시공사 측은 사업 승인권자인 용인시장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난감해 하면서 앞으로 용인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토지이용계획 등 이미 개발 계획이 수립된 상태에서 8개나 되는 대형 종교시설을 존치할 경우 개발 계획 전체를 흔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그렇다고 1~2개 시설만 존치하면 형평성 문제가 있는 등 집단 민원이 예상되고 있어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존치 가능한 종교시설은 존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뜻이지 모두 존치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차후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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