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018년 분당구 서현도서관 공무직(자료정리원) 채용때 은수미 시장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7명이 부정채용됐으니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원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성남시는 채용때 어떠한 부정도 없었다며 허위 사실 주장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은수미 시장 선거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40대 후반 성남시민 000'이라고 자신을 밝힌 청원인은 지난 10일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2018년 11월 신축 개관하는 성남시 서현도서관 공무직 채용공고가 나왔고, 1차 서류전형 1백대1, 2차 면접전형 2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며 "합격자 15명 중 은 시장 선거캠프 종합상황실 친조카, 선대위 간부 조카등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7명이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타 도서관 채용때는 준사서자격증이 필수인데 서현도서관은 기준을 대폭 완화해 채용했다"며 "더욱이 서현도서관과 똑같이 신축 개관하는 복정도서관의 경우에는 이전의 채용공고와 같이 기준을 강화해 냈다. 또한, 부정채용된 7명은 선거캠프 젊은 여성 자원봉사자들 중 주축이 되는 인물들이었고, 특별한 사회경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수개월전 경찰에 이와같은 의혹을 제보하였고 지켜보고 있었다. 수개월이 넘도록 성남시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국민청원으로 진실을 밝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이번 국민청원을 시작으로 30여명 가까이 되는 다수의 선거캠프 출신 자원봉사자들이 성남시 공공기관에 부정채용된 의혹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원은 현재 관리자가 게시를 검토 중인 블라인드(비공개) 상태로 14일 오후 6시 현재 1천127명의 동의를 얻었다.
성남시는 이에 대해 "서현도서관 자료정리원에 대한 일련의 채용 절차는 성남시 인사채용 관련 규정 등을 준수해 자격요건, 인원 등을 고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력을 채용했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시는 또 "서현도서관의 경우 2018년 10월 15일 준공 후 2019년 1월 개관을 목표로 신속하게 개원 준비가 요구된 상황이었다"며 "7월에 구미도서관, 중앙도서관 자료정리원을 뽑을 때 주말 및 공휴일 근무 조항이 있어 응시율이 저조했던 적이 있었다. 자격증까지 제한을 둘 경우 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준사서 자격증 조건을 빼고 '주말 및 공휴일 근무를 할 수 있는 자'로 하고, '컴퓨터 관련 자격증 소지자 우대, 사서자격증 소지자 우대, 장애인 우대'로 자격을 두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개원 준비기간과 필요 인력의 신속 채용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공고, 서류전형, 면접 등 채용 절차상 어떠한 부정이 절대 개입될 수 없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왜곡한 허위 주장으로 간주하고,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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