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참상·숨막히는 전황 '현장 르포'… 유성룡 '징비록' 토대, 일상어로 복원

■ 징비록(懲毖錄) - 종군 기자의 시각으로 회고한 유성룡의 7년 전쟁┃조진태 지음. ┃주류성 펴냄. 314쪽. 1만8천원.

징비록
유성룡의 징비록을 토대로 임진란의 전황과 유성룡의 삶을 기사형식으로 재구성한 책 '징비록(懲毖錄)-종군 기자의 시각으로 회고한 유성룡의 7년 전쟁'이 출간됐다.

징비록은 임진년에 터진 왜란 당시 영의정 자리에서 왜적에 맞서 전란을 진두지휘한 유성룡이 집필한 책으로, 이 책에는 지도자의 나태와 무능으로 백성들이 고통받는 장면을 목격하고 후세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책은 유성룡이 사망한 1607년(정미년)에 프롤로그 형식으로 출발, 손죽도 왜변이 일어난 1587년(정해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후부터는 시간에 따라 전개된다. 유성룡이 정계에서 은퇴한 1598년(무술년)에 사실상 마무리된다.

기사는 대부분 르포 형태로 전개, 전쟁의 양상과 백성의 고통을 사료에 기반해 전개하는 데 주력했고, 임진년(1592년)과 같이 짧은 기간, 전황이 숨 돌릴 새 없이 진행되면 독자들이 이를 한눈에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간결하게 서두에 건조체 형식으로 제시했다.

사료에 있는 인물 코멘트는 본래 한자로 번역, 기록되는 과정에서 한 차례 변형을 겪은 만큼 그 본뜻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급적 일상어로 복원했다.

저자는 "징비록은 임란 전체에 대한 종군기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실제 유성룡 자신에 대한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기사는 불필요한 민족주의적 감정에 빠져 전란에 기여한 명나라 군대의 역할을 과소평가하거나 이들의 횡포만을 부각해서 폄하하지 않고, 선조실록에 기초해 이들의 공과를 가감 없이 담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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