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난 '자가격리자 비상식량세트'… 코로나19 장기화탓 지속지원 비상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20-09-17 제9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인천 적십자사 현재 1만84개 공급
재고 거의없고 재원 부족 기부 절실

자가격리로 외출할 수 없는 시민을 위해 대표적인 재난구호단체인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가 지원하는 '비상식량세트'가 1만개를 넘어섰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자 지속해서 지원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지역사회의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16일 적십자 인천시지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인천지역 자가격리자 등에게 전달한 비상식량세트는 총 1만84개다. 비상식량세트는 햇반, 통조림, 사골국 등 즉석식품, 비타민 영양제 등 수혜자가 자가격리 기간인 14일 동안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구성했다.

인천시지사는 올해 2월 중순부터 인천 각 군·구를 통해 비상식량세트를 자가격리자 가구로 전달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취약계층 가구에도 지원했다. 주로 기초자치단체 요청으로 지원 대상과 규모를 선정한다.

현재까지 인천시지사가 지원한 비상식량세트 가운데 대부분인 9천411개(4억7천816만6천536원 상당)다. 인천시지사가 자체 재원으로 마련한 분량은 673개(1천835만2천853원 상당)다.

인천시지사는 코로나19 관련 구호활동을 위한 기부전용계좌(우리은행 1005-902-665545·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를 운영하면서 별도 기부를 받고 있다.

적십자 인천시지사의 코로나19 관련 모금액은 현재까지 3억1천509만8천원이다. 셀트리온이 2억원으로 가장 많이 기부했고, 중국 톈진 홍십자회, (주)롯데칠성, 동우개발(주),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 인천대교(주), KT&G 등의 현금과 물품 기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재원 부족으로 비상식량세트 재고량이 거의 남지 않아 조만간 바닥이 날 전망이라는 게 인천시지사의 설명이다. 코로나19 대응활동은 비상식량세트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마스크 지원 등으로 다양하고, 올해에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 수해 피해도 만만치 않다.

전국적으로 비상식량세트를 지원하는 대한적십자사 본사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재원이 넉넉하지 않은 실정이다.

인천시지사는 지역사회 차원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지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최근 재확산 추세가 이어지면서 재원 부족으로 현재 인천 각 군·구가 요청하는 분량만큼 비상식량세트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적십자 인천시지사의 코로나19 관련 모금액이 전국 15개 적십자 지사 중 하위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지사 관계자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나 자신이 언제든 자가격리 조치 등으로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박경호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